북마크 기반의 지식 큐레이션 서비스, 피큐레잇 (+브라우저 추천)
사방에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나 또한).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정말 필요할 때 몰입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정신이 산란되는 요즘이다. 소화하기 힘든 양의 정보가 떠다니는 만큼,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정보 디톡스(detox)라는 것도 한다던데 나에게도 필요한 걸까. 아무튼 닥치는 대로 보이는 정보를 읽어대다가는 우리의 눈과 뇌는 쉽게 피로해진다. 그뿐인가, 정말 집중해야 할 때 몰입감을 느끼기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렇게 어마무시한 양의 정보에 노출될수록,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리하려는 욕구도 덩달아 커져갔다. 일을 하다 보면 밀도 높은 인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구글링도 좋지만, 처음에는 서핏(https://www.surfit.io)에서 소개해주는 칼럼들을 위주로 많이 봤다. 세련된 디자인도 한 몫하지만 서핏에서 긁어주시는 콘텐츠들이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 좋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피큐레잇>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브런치 유입에 'www.pikurate.com'이라는 도메인이 찍히고 있었다. 호기심에 찾아보니,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들이 각 분야에서 유의미하게 보았던 링크들만 즐겨찾기 해 놓는 사이트였다. 잘 정돈된 남의 즐겨찾기 폴더를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피큐레잇은 정보의 바다에 발견한 아래와 같은 3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1. 정보의 과잉
2. 정보의 휘발
3. 정보의 격차
그래서 피큐레잇을 이용하면 아래와 같은 편의를 누릴 수 있었다.
1. 정보의 선별 : 큐레이터가 목적에 따라 선별한 정보만 모여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기(matching) 쉬움
2. 정보의 위계 : 책의 목차와 같이 정보의 위계가 있어, 헤매지 않고 찾기(searching) 쉬움
3. 정보의 추천 :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레벨에 맞는 정보를 추천해줘서 찾기(fitting) 쉬움
현재 나의 기본 브라우저는 서핏으로 세팅되어 있다. 네이버, 구글, 뮤즐리를 거쳐 현재는 서핏에 정착했다. 기본 브라우저에 관심 분야의 콘텐츠가 보이도록 세팅하고 난 뒤로 탐색 경험의 질이 높아졌다. 눈에 띄는 곳에 필요한 것들을 놓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보이는 만큼 시간을 들이게 되고, 시간을 들인 만큼 성장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리서치하는 시간이 줄고 필요한 콘텐츠를 찾는 게 전보다 수월해졌다.
요즘 나와 제리가 꽂힌 루틴이 있는데 [목표 설정 - 스터디 - 적용 - 성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당장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도 목표로 설정하는 순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되고, 숙제가 되는 순간 답을 찾을 수밖에 없어진다.
이 루틴을 잘 지키기 위해선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효율적인 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찾을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예전에는 트위터에서 파편적인 인사이트를 모았다면 최근에는 피큐레잇이나 서핏, 서플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정보를 모으는 일이 즐겁다. 내가 속한 필드에서 이런 고민이 오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일종의 사명감(?)마저 든다.
최근 탐색에 활용하고 있는 3가지 서비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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