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최근에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다.
같은 내용도 어떤 말투로 꺼내느냐에 따라, 선물이 되기도 하고 흉기가 되기도 한다.
“그걸 왜 그렇게 했어?”
“그렇게 했구나. 혹시 이런 방법도 괜찮을까?”
내용은 비슷한데, 듣는 마음은 참 다르다.
나는 말투 때문에 상처받은 날이 생각보다 많다.
무심하게 툭 던진 말, 짜증이 묻은 말, 비꼬는 듯한 말투.
내용보다 먼저 마음을 닫게 했던 건, 그 말의 표정이었다.
반대로, 말투 덕분에 살아난 날도 있다.
“너 그렇게 노력했구나.”
“괜찮아. 네가 말해줘서 고마워.”
말의 내용보다, 따뜻한 말투에 먼저 마음이 녹았다.
말은 참 신기하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빠르게 다가오는 것.
흘러가지만 오래 남는 것.
가볍지만 누군가에겐 무겁게 쌓이는 것.
아이를 키우며 더 자주 생각한다.
내가 아이에게 툭툭 던지는 말들이
아이의 하루를 밝히거나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걸.
그래서 오늘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말을 고르기 전에 마음을 먼저 고르자.
말투는 결국, 내 마음의 모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