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사람들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

by 응켱

얼마 전 있었던 일인데요.
포털사이트 메인 구석 어딘가에 제 그림들이 올라온 걸 발견하고 전 직장 동료 몇 분께서 쑥스러워하며 인증샷을 보내주셨어요.
그림 보고 너무 반가웠다며, 잘 보고 있다며, 응원한다며, 전 직장 생각하고 싶지 않을 텐데 괜히 연락해서 미안하다면서요.
오히려 그런 것들이 계기가 되어 안부라도 나눌 기회가 닿아 너무나도 감사한 순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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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전 직장 이야기를 너무 힘들게만 이야기했나 반성하는 순간이기도 했어요.
그러나, 상명하복이라던가, 세대갈등,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등은 아마도 대한민국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게 내포하고 있을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그걸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그 과정이 힘들다는 건 모두의 공통점이 아닐까, 우리 누구나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림을 그릴 뿐이죠.
딱히 전 직장을 저격해서 까겠다란 것보단,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왜 그런 기분이었을까. 왜 그렇게 혼란스러웠을까 스스로도 좀 궁금했고 제 인생의 이다음 스텝을 위해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해소해나가고 싶단 생각이 컸을 뿐이었던 점을 꼭 밝히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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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전 글과 그림으로 열심히 밥 벌어먹고살겠단 생각이 간절하고, 간절한 만큼 그 이전에 제 스스로의 불완전한 생각들이 너무나 불안하고 무서운 요소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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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회사생활도 역시 비록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너무도 좋은 동료들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던 점.
그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담지 못한 분들도 많다는 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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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가 저지른 관계의 실수도 많았고
반대로 저 역시 사람이 정말 지긋지긋하다 생각한 적도 많았지만.
회사를 통해 사람 관계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원 없이 배워나갔던 과정이지 않았나란 생각.
물론 여전히....평생....(또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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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금껏 직장생활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에
문득 나름 직장에서 만났던 좋은 인연들, 신세가 많았던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인데도 중간중간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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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정말더신랄하게깔일만남은건가 #힘들었다는건변함없는팩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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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응켱 (@drawing_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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