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

부부의 갈등 해결방법

by 신성철

먼저 질문을 하나 드려볼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인(二人)관계와 삼각관계 중 어느 관계가 더 불안하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통상적으로 많은 분들은 삼인 즉 삼각관계가 이인관계보다 더 불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드라마 혹은 연애 할 때 삼각관계를 생각하다보니 삼각관계가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관계나 대인관계에서는 삼각관계보다 이인관계가 더 불안한 관계입니다. 둘의 관계는 누구 한 사람만 돌아서면 끝이 나버리지만 삼각관계는 한 사람이 돌아서도 또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인관계보다는 조금 덜 불안합니다. 그래서 이인관계에서 오는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삼각관계를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연세가 드신 여자분께서 상담을 오셨습니다. 한참을 망설이시다가 꺼낸 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내담자: 음.... 이런 걸로 상담을 한다는게 너무 부끄러운데요......
상담자 :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말씀하세요
내담자: 사실은.... 저하고 남편하고 사이가 거의 남남 같은 수준이예요... 남편은 낚시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날이나 휴일에는 거의 집에 없어요.... 결혼 초부터 그랬어요
상담자 : 많이 서운하셨겠네요
내담자 : 네에....특히 결혼 초에는 진짜..... 서운하고.... 이럴거면 왜 결혼을 했나 싶더라구요. 나는 이 사람에게 뭔가 싶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상담자 :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내담자 : 사실 헤어지려고 했어요... 그런데 임신을 해 버린겁니다. 애가 태어나면 좀 좋아지겠지 하고는 애를 낳았어요. 애를 낳고 잠시 몇 달은 좋아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똑 같아 지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은 포기 하고 그때부터 애를 보고 살았어요. 마침 큰애가 딸이고 해서 많이 의지를 했어요
상담자 : 따님에게 남편의 역할을 바라셨군요. 딸이 많이 힘들었겠는데요.
내담자 : 네에... 사실 딸은 너무 이쁘고 착해요.... 제 말도 잘 들어주고 저를 위로해 주고.... 정말 남편 보다 더 소중하고 그래요.....남편하고 말다툼을 하거나 싸우거나 했을 때 딸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하소연을 다 들어주던 딸이었어요.... 그런데 그 딸이 어느날 부터인가... 그러니까 대학을 들어가고... 그리고 남자 친구가 생기고 부터는 예전 같지가 않아요.... 당연한 건데.... 제가 그걸 못 참겠어요... 서운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남편이야.... 포기를 했으니까 이제 딸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외톨이가 된 기분이예요. 진짜 사는 맛도 없고..... 죽고 싶은 생각 뿐이예요

가족치료의 창시자 보웬의 이론 중 ‘삼각관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삼각관계란 두 사람의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하여 한 사람이나 대상을 관계로 끌어들이는 정서적 역동을 의미합니다. 보통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가깝거나 소원해질 위험을 지니므로 이런 불안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안정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두 사람의 관계인 이인관계는 불안한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둘이 갈등이 발생하면 그것을 중재할 사람도 없고, 불안을 해소해 줄 사람도 없기에 이인관계는 불안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 한 사람을 끼워 놓으면 갈등이 생길 때 중재자의 역할도 하고, 둘의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을 제 삼자로 인해 해소할 수도 있기에 이인관계 보다는 보다 안정적입니다. 이러한 삼각관계는 사람만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종교, 술, 도박, 홈쇼핑, 강아지 등 다양한 것들이 끼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각관계는 이인관계의 갈등에서 부터 시작이 됩니다. 만약 둘의 관계가 좋고 친밀하면 삼각관계는 형성되지 않아도 됩니다. 부부관계가 친밀하고 원만하다면 삼각관계는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부관계가 갈등이 있고, 원만하지 못하면 삼각관계가 형성되기 시작을 합니다.

사랑받고 싶은 아내가 독립적인 남편과 긴장이 발생하여 이것을 해소하려는 방법으로 형성되는 삼각관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긴장이 고조된 아내는 특정 자녀와 강한 밀착관계를 맺어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을 감소시키려 할 것입니다. 즉 남편 -아내의 이인관계에서 남편-자녀-아내 이렇게 삼각관계를 형성하여 불안을 감소시키고, 둘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위의 상담에서 보듯이 엄마와 딸의 관계는 결국 아버지와 엄마의 갈등으로 생긴 삼각관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갈등과 불안을 딸과 친밀한 애착을 가짐으로서 해소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즉 삼각관계를 형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삼각관계도 결국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형성하게 됩니다. 상대와의 갈등을 해결할 힘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타인에게 의지해서 그 갈등을 해결하려는 심리에서 출발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신에 대한 존중이 없고, 자녀의 독립성과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죄 없는 자녀를 두 사람의 갈등 관계로 끌어들여서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간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부의 갈등에 자녀를 끼우거나 다른 것을 끼워서 해결하려다 보면 결국 그 중간에 끼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보웬은 이렇게 끼인 자녀들이 심하면 정신분열증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를 합니다. 그러니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 본질에 대해서 서로가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삼각관계를 형성해서 도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관계입니다. 특히 둘 간의 일어 날 수 있는 갈등은 두 사람이 충분히 협력해서 이겨 나가야 합니다.

부부간의 불안을 부부가 이겨나가지 않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면 자녀가 그 불안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고, 결과는 자녀가 두 사람의 불안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의 갈등은 두 사람이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간에 자녀를 끼어서 자녀에게 그 불안을 던져 줘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삼각관계에 끼인 자녀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다음 글에 이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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