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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Jun 20. 2020

10년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찾아라

지금 당장 꿈이 없어도

 당신은 노후를 보내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노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를 조사했는데 251만 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받았다. 계산하기 쉽게 250만 원으로 잡아도 1년이면 3천만 원이다. 10년이면 3억, 30년이면 9억이다. 심지어 지금 기준으로 말이다. 은퇴할 때 10년 생활비인  3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암울한 노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절대로 정년까지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정규직이라면 본인이 끝까지 버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40~50대 가장들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티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회사에서 사직서를 받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다. 주변 지인들의 경험담을 빌리자면 매월 타지로 발령을 내는 것, 적당히 돈을 주며 끝내는 것, 사직서를 받아야 될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세뇌를 시키는 것 등이다.


은퇴할 때 10년 생활비인
3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다. 이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베스트셀러에 자주 오르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의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다. 언컨택트 시대는 그전부터 진행되어왔으며 코로나로 인해 가속이 붙은 것뿐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전 이전부터 인공지능으로 인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또한 오래된 미래의 시작일 뿐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에이트, 이자성 저》,《언컨택트, 김용섭 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체감한 정년 나이는 45세 전후이다. 회사에서는 꾸준히 명예퇴직 명단을 내려보내며, 많은 40~50대들이 신청하고 있다.  전 직장에서는 나보다 나이가 한살 많은 선배가(당시 30대 중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연락이 왔다.(물론 그 선배는 착실히 준비했던 사업을 진행며 잘 지내고 있다) 퇴직 대상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회사에서 주는 퇴직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대기업에서 수십 년간 일을 하고 퇴직을 앞두거나 구조조정 살생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퇴직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진정으로 무서운 말이 아닌가? 회사에 청춘을 바치고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회사를 벗어나더라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10년, 20년이 아닌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미래를 전망하며 자신만의 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퇴직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지난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25년 안에 3D 프린터로 제작된 간을 이식받을 수 있고,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를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로봇 인공지능 및 기술발전으로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기사를 쓰는 로봇 기자,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는 로봇의사가 우리나라에도 출현했다. 4차 산업시대에 사는 만큼 이런 변화의 트렌드에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되 미래를 예측하며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혹시 4차 산업은 미국이나 유럽의 일이며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언론진흥재단에서 20~50대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전체 응답자의 76.5%가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응답했고, 83.4%가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란 질문에 동의했다. 가장 위협받는 일자리 중 하나로 은행원이 뽑혔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철밥통'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직업이 은행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영업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크를 이용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원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향후 20년 안에 전 세계 노동력의 30~50%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은행원을 꼽았다. 인공지능 시대에 관하여 오랫동안 분석하며 통찰력 있게 다룬 베스트셀러 《에이트, 이지성 저》에서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또한 10년 뒤에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한다.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되
미래를 예측하며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현실이다. 인간 수명이 늘어난다고 직장의 실제 퇴직연령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친구보다 가족보다 심지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인공지능도 나타날 것이다. 아니 이미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유튜알고리즘, 건강 관련 스마트기기 등 데이터교, 슈퍼 인공지능을 보며 알 수 있듯이) 4차 산업으로 인해 일자리도 변화하고 있어 신중하게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어차피 자신만의 일을 찾아야 된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직업이 10년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이라면 좋지 않을까? 또한 시간이 흐르고 경력이 올라갈수록 나만의 비결이 생기고 숙련되는 일을 찾는 것이다. 


 취준생 시절의 열정과 에너지는 취업하는 순간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입사 1년 내로 퇴사를 하거나 버티더라도 의미와 비전 없는 하루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자기 계발 없는 직장인은 회사에서 버티는 것도 힘겹다. 간신히 버텨도 막상 퇴직할 때가 되면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당신은 절대 그렇게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근했으면 좋겠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자신만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직업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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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조건에서 취업하는 비결》  2020년 업데이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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