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부채가 8천만 원에 육박했다. 또한 2019년 2분기 대한민국 가계부채는 1,550조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빚은 빛의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소득의 증가속도는 어떨까?, 모든 사람들이 빚이 증가하는 만큼 소득도 올랐을까?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소득 상위 20%인 5 분위 가구의 월 소득은 전년대비 평균 3.2%가 증가한 반면 소득 하위 20%인 1 분위 가구의 소득은 제자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빚의 증가, 인플레이션, 정부지원의 기초연금 인상 등을 감안한다면 하위계층의 소득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부의 양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해주듯 2020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세계 상위 1%가 갖고 있는 재산이 69억 명의(세계 인구 90%) 재산보다 2배가 많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자들의 자산 수익률은 10년 평균 7.4%에 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앞으로도 부의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부자인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한 프랑스 경제학 교수 토마 피케티는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피케티 신드롬'을 일으켰다.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할애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건넨다. 세계경제는 지난 2백 년간 경제성장률보다 자산 수익률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소득불평등은 더더욱 악화됐다는 것이다.(책이 너무 두껍고 지루할 수 있지만 이해를 돕는 만화 및 관련 도서가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빚은 빛의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소득의 증가 속도는 어떨까?
영화 <기생충>의 한장면
/노력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엔딩을 본 후 씁쓸한 감정이 생겼던 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꼭 영화 기생충을 보지 않았더라도 단언할 수 있다. 단순히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만 시간의 법칙 또한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말이다. 예전 한 방송에서 영화, 연극 등 스텝 출신부터 올라온 유명 영화배우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금 이 순간 무명생활과 스텝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될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이었다. 질문을 받은 배우는 정중히 인터뷰를 거절한다. 훗날 한 기사에서 그때 왜 답변을 해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뒷얘기가 나왔다.
"사실 저는 그냥 운이 좋아서 이 자리에 올라온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노력한다고 누구나 성공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노력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가?, 누구나 공부하면 SKY를 들어갈 수 없듯이. 또한 부자도 마찬가지다. 괜히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생긴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처음부터 소위 말하는 금수저, 부자 또는 영화 기생충의 지배계층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의 길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
보통(평범한) 사람들의 빚은 증가하는 반면 부자는 빚이 아닌 소득이 계속 증가한다는 사실은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주변만 둘러봐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크게 2 부류로 나뉜다. 10-20년 직장생활 및 개인 사업을 해왔지만 자산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사람과 이미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거나 머지않은 미래에 얻을 사람이다. 전자의 경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빚을 갚고 있으며 실직 및 폐업을 하는 순간 가계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후자의 경우 꾸준히 소득이 발생하는 2가지 이상의 자산 시스템 덕분에 한 경로가 끊기더라도 상대적인 타격이 적다.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유심히 관찰하며 분석을 해보았다. 부자들은 점점 더 자산이 증가하는데 왜 보통사람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빚이 늘거나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할 때 노동과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하나의 법칙이다. 즉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고된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이 투여된다. 반면에 부자들의 경우 꼭 본인의 직접적인 노동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투자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부자는 빚이 아닌 소득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주변만 둘러봐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개인적으로 버스커버스커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 1집이 베스트이다. 그 앨범과 관련된 이슈 중 하나인 벚꽃 연금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타이틀곡인 벚꽃엔딩은 매년 봄이 되면 차트를 역주행을 한다. 장범준은 벚꽃엔딩으로 지난 6년간 저작권료 수입만 60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 당신에게도 이렇게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 시스템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그동안 5군데의 직장, 대학원 등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예상보다 본인만의 자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자산 시스템은 일종의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유튜버, 온라인 쇼핑몰, 강연, 카페, 레스토랑, 주식, 부동산 등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안정적인 자산 시스템을 구축해 남들과 비슷한 시간과 노동을 투여해 배가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나는 그들을 드림워커들이라고 부른다.
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드림워커들의 효율적인 자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결은 3가지였다.
첫째, 자산 시스템에 관한 학습을 함에 있어 시간 및 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주식, 유튜버, 강연 등 이미 그 분야의 선구자들이 있으며 그들 중 강의를 할 만큼 그 분야에서 자리 잡은 사람들이 있다. 선구자들의 초보시절부터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실패, 성공 DNA는 분명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 비록 그 비용이 크더라도 말이다. 이런 원리는 꼭 자산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영어점수를 만들기 위해 유명한 학원을 다니는 것,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강습을 받는 것 등 혼자서 시작하는 것보다 좀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둘째,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50개가 넘는 프랜차이점을 운영하는 대표와 식사를 할 때였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고 준비를 했는지 질문을 했다. 대표는 판매하는 상품에 관하여 공부를 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답했다. 시장조사, 유통 프로세스에 관한 연구를 하기 전에 상품에 관한 지식 습득에 매진하며 전문성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만들기 전 시간, 차원 이론, 블랙홀 등에 관한 과학적인 이론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영화를 연출하는 친동생에게 대학원에 진학시켜 논문까지 쓰게 만든 것처럼 말이다.
셋째,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10-20년 동안 모을 수 있는 돈을 이미 가지고 있는 드림워커들이 많았다. 내가 가장 자극을 받았던 건 그들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 적당히 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달리 더 큰 목표와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새벽 기상 후 운동 및 독서를 하거나 주말에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등 보통사람들보다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었다.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안정적인 자산 시스템을 구축해 남들과 비슷한 시간과 노동을 투여해 배가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위에서 소개한 3가지를 실천한다는 건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특히 회사원들의 경우 애로사항이 많다.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든 일인데 퇴근 후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몸도 피곤하고 무언가에 쏟을 에너지가 바닥이 날 때가 많은데 평일 퇴근 후나 주말까지 써가며 무언가를 하기 에는 시작조차 엄두가 안 날 것이다. 분명한 건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사는데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다. 월급 이외의 소득을 기대한다면 하고자 하는 사업의 승승장구를 바란다면 궁극적으로 꾸준히 소득이 발생하는 부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싶다면 진실된 대가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