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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Jun 30. 2020

3군데의 대기업에 근무하며 느낀 것들

4번의 퇴사를 경험하며 깨달은 2가지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퇴사율 현황’에 대해 조사를 했다. 2019년 기준 최근 1년간  평균 퇴사율은 17.9%였다. 가장 높은 연차는 1년 차 이하(48.6%)였으며 2년 차(21.7%), 5년 차(5.1%) 등의 순으로 낮은 연차일수록 퇴사자가 많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퇴사 사유 부동의 1위는 이직(41.7%)이었다. 그 외 이유는 돈, 직무 불만, 인간관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중복응답임을 감안하면 이직으로 인해 퇴사한 사람들 또한 크게 3가지 이유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30대 중반까지 4번의 퇴사를 경험하면서 깨달은 2가지가 있다. 첫째, ㄸㄹㅇ질량 보존의 법칙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지금도 여전히 인간관계로 고통 받고 있다. 나 또한 계약직 신분인 상태에서 분노조절장애(폭력, 욕설 등)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동시에 지닌 상사 밑에 있어봤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건 이직을 하다 보니 사람 사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어딜 가든 ㄸㄹㅇ들은 일정한 비율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다. 만약 어떤 회사에 들어갔는데 ㄸㄹㅇ가없으면 본인이 그 ㄸㄹㅇ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어느 곳이든 “나 좀 봐달라”, “ 어쭈 내 권위에 도전해”, “감히 ㅇㅇ 따위가” 등 많은 애정(?)이 필요한 사람들은 일정한 비율로 꼭 존재한다는 것이다.


 직장상사로 인해 힘들다면 한번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자. 그 상사가 당신에게 직접 급여를 주는 건 아니다. 힘들게 그 회사에 들어갔을 텐데 한 사람으로 인해 그만두는 건 너무 억울한 일 아닌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더 다니다가는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면 퇴사를 고려해볼 만하다. 단, 다음에 소개하는 두 번째 조건을 반드시 체크해야만 한다.      


계약직 신분인 상태에서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성향을 동시에 지닌
상사 밑에서

 두 번째, 퇴사 후 철저한 플랜을 반드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 직장을 감정적으로 퇴사를 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내가 이곳도 들어왔는데 다른 곳에 못 들어갈까’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재취업까지 무려 10개월이 걸렸다. 만약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며 계획을 세웠더라면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력직의 경우 재직 중일 경우에 연봉협상, 직급 등 협상 시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점들이 많다. 취업은 100%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운도 따라야 한다. 대기업 및 공기업의 경우 서류 및 필기시험을 합격한 사람들끼리 면접을 보는데 다들 어느 정도 수준을 뛰어넘은 지원자들이다. 실력이 비슷하다면 남은건 운이다. 대기업 및 공기업에 한번 합격했다고 해서 재취업을 할 때 그런 운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첫 직장에서 많은 동기들이 퇴사를 했다. 그들은 100: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합격할 만큼 실력도 있었지만 운도 따랐던 사람들이다. 퇴사자들의 공통점은 첫 직장 이상의 대기업 및 공기업을 목표로 삼은 점은 있었지만 모든 동기들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첫 직장의 한 동기는 금융권에 다니면서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2~3시까지 공부해 은행 1곳, 공기업 2곳에(각각 한 번이 합격이 아닌 순차적으로 합격을 하였음) 합격을 했다. 지금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건강보험공단에 합격하여 잘 다니고 있다(조만간 브런치 드림워커 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나는 첫 직장에서 퇴사를 하며 실패 아닌 실패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아픈 교훈을 얻었으며 단순히 취업만을 생각하며 아무곳이나 들어가는건 빠른 퇴사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이직할 곳이 99% 결정되거나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퇴사를 했다. 물론 본인 안의 에너지가 바닥이 났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에 영혼까지 지쳐있다면 과감히 사표를 내도 된다. 계획 없이 퇴사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망하지는 않는다. 단,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생 비용을 감당할 각오는 있어야 한다.


대기업 및 공기업에 한번 합격했다고 해서
재취업을 할 때 그런 운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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