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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Dec 29. 2016

노래하는 자의 기도

천국을 살다




"노래하는 자의 기도"



나의 모든 인간적인 고뇌들을 쏟아내게 하소서

그렇게 나의 기도마저

당신의 원함이 되게 하소서     

이제 나는 없고

당신의 사랑만이 남았으나     

채 벗어지지 않은 껍질처럼

남아있는 나의 외로움들 덕에

켠켠이 박혀있는

그리움을 아직 다 빼어내진 못했습니다     

언제쯤 벗어질 날이 있을까...

그래도 그리 걱정되진 않더군요     

이렇게 주신 삶의 무게로

나는 노래할 수 있으니

그 누군가의 눈가에 맺히어

위로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내 삶은

얼마나 괜찮은 일인지...     

간절할수록 진심에 더욱 가까워진다는 것을

당신은 아시는 까닭입니다





글/ 김영혁

사진/ 임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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