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길가에서"



길을 걷다 발길에 채이는

조그만 돌멩이

잠시 서서 바라본다

돌이 굴러간 자리엔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쓴

엉성한 잡초 하나

누가 씨앗을 하필 저 자리에

가져다 놓아

저리 힘겹게도 살아가고 있는지

때로 밟히고

때로 찢기며

또 때로는 지나던 발바리 녀석들의

오물을 뒤집어쓰면서도

그 생명 지키려

오늘도 꽃 한 송이 움트이려 하는구나

외로운 자리, 피어내려는 한 송이 꽃

누구 하나 봐주는 이 없어도

그렇게 묵묵히 제 일을 해 내누나

몇 번씩이나 밟히고 꺾여도

다시, 다시, 다시...

겨울이 오기 전에

한 번은 해내일 테지

그 작은 꽃망울 움틔워

다시 '나'로 태어날 씨앗

바람에 한 번은

그렇게 찬란하게 날리울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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