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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경력을잇다 Aug 16. 2020

29살 내친구는 대리님 나는 그냥 엄마네...

나의 20대 엄마라는 타이틀 그래도 행복하다

29살 곧 30살 을 앞두고 있는 요즘 기분이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23살에 결혼해서 25살에 아이를 낳고 나의 20대의 반은 엄마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후회는 없습니다 가끔...육아가 너무~고될때는 후회도 살짝 있지만요 


그래도 이제는 제법 친구같은 5살 딸 아이 때문에 웃는 날이 더 많고 아이랑 더 좋은 추억,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20대 때 할 수 있는 즐거움, 행복이 있겠지만 어쩌면 그 행복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게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현실이 불행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이 출산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로 어떻게든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등바등 살아가는 제 모습을 보다 


 커리어를 이어온 대리님이  친구들을 보면 괜히 부럽고 나도 아이가 없었다면 지금은 연봉도 괜찮게 받고 직급도 생기고  멋있는 커리어우먼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고는 합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본인의 커리어를 잘 쌓는 친구에게 "부럽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친구는 제게 "나도 너 부러워"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는 위안이 되었습니다

친구는 본인은 언제 결혼해서 애를 낳냐며 신세한탄도 하고 직장생활도 힘들고 딱히 본인이 커리어우먼도 아닌 그냥 월급쟁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득 나만 이 친구를 부러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위안도 들고

누군가에게 나는 부러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더 당당하게 엄마로서, 그냥 여자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직급도 없는 그냥...엄마 지만 뭐 언젠가는 다시 직당으로 돌아가 직급이 생기는 날도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몇달만 있으면 30살이 되는데 


요즘 100 시대라고 하는데 30살이  별거인가요?!!나의 20대는 대리라는 직급은 없어도 엄마라는 직급을 달고 어쩌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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