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라

by 행당동 살쾡이

어제 언니의 합격 소식을 들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결과였다. 수많은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그녀는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합격 문자 속의 짧은 단어들이, 지난 몇 년의 눈물과 새벽,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다시금 다짐했다. 포기하지 않겠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요기 베라는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 짧은 문장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진리다. 우리는 종종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스스로 손을 놓는다. 결과를 단정하고,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한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계속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매 순간 자신과의 싸움에 승리하는 일이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오늘은 그냥 쉬자’라는 유혹을 물리치는 일, 실패가 쌓일수록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자기 의심을 이겨내는 일, 남들이 비웃어도 마음속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다. 그것은 외부의 적보다 훨씬 강력한 내면의 적을 이기는 과정이다.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성취는 ‘포기하지 않음’에서 비롯됐다. 토머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약 천 번의 실패를 겪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사람들은 그의 천 번의 실패를 ‘헛수고’라 부를 수 있겠지만,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잘 작동하지 않는 방법을 천 번 찾았을 뿐이다.” 이 태도가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수정하는 신호일 뿐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조건 같은 방법만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전략을 바꾸고, 다른 길을 찾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이를 ‘지속 가능한 끈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시험 공부를 하면서 매번 같은 방식으로만 하고 계속 떨어진다면, 그것은 단순한 고집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방법’은 바꾸되, ‘목표’는 놓지 않는다.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도 길을 수정할 줄 아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네 인생의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마라. 실패가 반복될수록, 사람들의 기대가 사라질수록, 네 자신이 작아질수록, 그때야말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시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기회는 이상하게도 마지막 순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본 많은 성공담이 그렇다. 취업을 준비하던 친구가 15번 떨어지고, 16번째 회사에서 합격했다. 그 회사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잘 맞는 곳이었다. 마라톤 선수도 40km 지점에서 가장 힘들지만, 바로 그 고비를 넘으면 결승선이 보인다. 인생도 그렇다. 가장 힘든 순간은, 결승선이 가까운 순간일 수 있다.




그러니 버텨라. 너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그것이 바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그 시간 동안 너는 강해지고 있다. 근육이 단련되듯, 포기하지 않는 훈련을 한 너는 이전의 너와는 다르다.




네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어떤 시련 속에 있든, 이 말을 기억하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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