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알려주는 중성화와 청소년기의 운동
뽀미는 아동기까지 많은 사랑과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아
건강하게 성장하여 청소년기를 맞이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또한 신체의 급성장으로 유전병 질환들이 발현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슬개골 탈구, 고관절 질환 등이 이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질환의 발생은 유전병이라 완전한 예방은 어려우나 운동을 통해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동기까지 하지 않았던 근력운동을 청소년기부터 집중적으로 하여야 질병을 어느 정도 예방하며,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 성숙이 되기 전 중성화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PD - 뽀미가 건강하게 청소년기를 맞이한 걸 축하드려요!
뽀미엄마 - 그러게요. 처음에 아는 것도 하나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벌써 청소년이라니!
반려동물PD - 청소년기는 많은 신체 변화를 겪는 시기에요. 건강한 성견으로 자라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요.
뽀미엄마 - 사람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려동물PD - 맞습니다. 몸도 마음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호자님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할 거예요.
뽀미엄마 - 뽀미가 자라니까 주변에서 중성화 수술을 할 건지 물어보더라구요. 중성화는 하는 게 좋을까요?
많은 보호자 분들께서 중성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입니다.
암컷 강아지는의 성 성숙은 10개월령 전후에 첫 발정(생리)으로 시작됩니다.
암컷은 6개월 간격으로 1년에 두 번 생리를 하게 되는데 2주간 지속되고 끝납니다.
생리를 하고 나서 1개월이 지나면 "위임신기간"이 찾아오는데요,
마치 임신한 것처럼 유선이 발달하고 유즙이 나오게 되는 기간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발정기(생리) 때마다 겪게 됩니다.
생리 기간에는 강아지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사와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아요.
만약 생리 기간이 너무 길거나 많이 고통스러워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PD - 보호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뽀미엄마 - 뽀미 새끼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한데... 뽀미가 고생하고 그 새끼들을 다 입양 보낼 생각을 하면 자신이 없어서 중성화를 하려고 해요.
반려동물PD - 암컷은 중성화하지 않으면 질병이 발현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마음을 결정하셨다면 첫 생리 이전에 하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뽀미엄마 - 제 친구가 암컷 강아지를 중성화하지 않고 키웠는데 자궁에 문제가 생겨서 얼마 전에 수술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질병이 생기는 건가요?
암컷은 생리 때마다 "위 임신 기간"을 경험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유선의 변화가 반복되며 유선 종양이나 난소와 자궁의 종양이 발생할 수 있어요.
질 과증식증이나 질탈과 같은 질환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파도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설명할 수 없으니 보호자가 알아차릴 정도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상당 부분 질환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컷의 생식기 질환은 자궁축농증, 점액증, 수종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면 수술을 통해 난소, 자궁, 유선을 제거하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생리를 거듭할수록 위와 같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노년에 생식기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반려견의 나이가 많으면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중성화 수술을 결정한 경우에는 되도록 어릴 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PD - 그리고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강아지의 발정기는 여러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를 선택하게 됩니다.
뽀미엄마 - 매번 기저귀를 채우고 집 안 청소가 힘들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이 작은 아이가 수술한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망설이고 있어요.
반려동물PD - 아무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이어도 수술이니까요. 걱정되는 마음은 당연한 거죠.
뽀미엄마 - 그렇다고 노년에 수술을 시키려 하면 더 걱정될 것 같고..
반려동물PD - 참 안타까운 게 생식기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 확률이 높아져요.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을수록 수술의 위험성이 높아져서...
뽀미엄마 - 중성화 수술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반려동물PD - 마음의 결정을 하셨다면 첫 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수술 후에는 체중 관리가 꼭 필요하답니다.
암컷의 중성화 수술은 첫 생리 이전 6-8개월령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를 하면 유선에 변화가 생기는데 첫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유선종양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99%로 높기 때문입니다.
생리가 시작한 이후에 수술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유선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조금 높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상 첫 생리 이후에 바로 중성화를 하게 되면
유선 종양과 다른 생식기 질환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암컷의 중성화 수술은 첫 생리 전후가 가장 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성화 수술 후에 뽀미에게는 어떤 변화가 발생할까요?
중성화를 하고 나면 성호르몬 분비가 70%가량 줄어들어 기초 대사량이 감소해요.
그리고 호르몬에 의해 억제되어 있던 식욕 중추가 일부 활성화되어 식욕이 증가하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감소하고 식욕은 증가하게 되니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식이 관리, 운동 등을 통해 체중 관리에 신경 써주셔야 해요.
뽀미엄마 - 선생님, 그런데 수컷 강아지도 생식기 관련 질환이 발생하나요?
반려동물PD - 그럼요. 수컷 강아지는 질병 예방과 함께 공격성이나 마킹을 감소시키기 위해 중성화를 선택하기도 해요.
수컷은 성 성숙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성화를 결정하게 됩니다.
수컷의 중성화 시기는 6-8개월령이 적절해요.
성 성숙 전에 중성화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무분별한 배뇨 활동(마킹)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공격성, 짖기와 같은 문제 행동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중성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수컷 강아지 또한 질병 예방의 목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전립선 질환, 항문 주위선 종양, 회음 탈장 등 호르몬 변화에 따른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중성화 수술과 더불어 유전적 질환이 발병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슬개골 탈구와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