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의 S.E.D.A 네가지 비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글을 흥미 있게 쓴다는 자청 작가의 <초사고 글쓰기>를 읽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네 가지 원칙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네 가지 원칙은
Simply : 글은 짧게 써라
Easily : 쉽게 써라
Divde : 문단을 나눠라
Again : 독자의 심리로 다시 읽어라
이것만 기억해도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네 가지 원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① Simply하게 글을 쓰는 방법
한 문장에 25자를 넘지 않게만 써도 "읽을만한 글"이 완성됩니다.
글이 길어지면 읽기 싫어지고 자꾸 딴생각이 들며 집중도가 떨어지는데요. 글의 짧게 쓰는 것은 읽는 사람을 보다 집중도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에 SIMPLY 원칙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원문을 읽어보시고 SIMPLY 원칙을 통해 글을 축약해 보시면 좋습니다.
[원문]
무자본 창업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쨰, 모바일,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엔 사업 초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동네에 상가를 임대하여 동네 장사를 해야 했으며 창업 자본금도 5천만 원 이상이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2020년 돈 벌기 가장 좋은 시대가 되어, 무료 홈페이지와 무료 마케팅으로 전국의 수요자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SIMPLY 원칙 적용]
무자본 창업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과거엔 사업 초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동네에 상가를 임대하여 동네 장사를 해야 했습니다. 창업 자본금도 5천만 원 이상이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때문에 2020년 돈 벌기 가장 좋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무료 홈페이지와 무료 마케팅으로 전국의 수요자를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가를 임대할 필요도 자본금도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원문]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마를 원수로 규정하고 이번에 오사마를 사살함으로써 10년 만에 복수를 이뤘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건재하고 기존에 있던 테러조직에 더해 새로운 조직까지 생겨나는 판국이므로 미국은 오랜 복수를 마쳤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
[SIMPLY 원칙 적용]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원수로 규정하고 사살하였다. 10년 만에 복수를 이뤄냈지만, 알카에다라는 조직은 여전히 건재하다. 기존 테러조직에서 새로운 조직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당장의 복수의 성공에 안도하기보다는 새로운 테러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비단 원칙을 적용한 글들이 완벽한 문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이 문장들을 수정하는 데에 1분 안팎의 시간이 들었는데요.
원칙을 떠올리며 문장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성 좋은 탈고 작업'을 거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② Easily, 글을 쉽게 쓰는 방법
글은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매우 쉽게 써야 한다. 어려운 단어는 가능한 없애야 하며, 어려운 문장 구조를 쓰지 말아야 하고, 친절함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렵게 쓰는 병'에 걸리곤 한답니다.
[병명 : 글을 어렵게 쓰는 병]
처음 글을 쓸 때, 이 병에 걸리곤 한다. 스스로 글쓰기도 못하고 인문학적 소양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왔는데, 글을 쓰고 나니까 은연중에 자신을 대견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나니까 은연중에 자신을 대견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뭔가 스스로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거 같고, 똑똑하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무슨 소린지 이상한 글을 쓰고, 어려운 단어를 쓰게 되며, 문장 구조를 늘려서 현학적으로 보이는 글을 쓰게 된다.
[] 글을 쉽게 치환해야 한다.
[]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매우 쉽게 써야 한다.
글을 이처럼 쉽게 수정해 보는 것, 나조차도 이해가 안 가는 말을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써 볼 때, 당신의 글 실력은 가장 급성장한다. 두뇌를 풍가동하게 되고, 쓰지 않았던 뇌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머리가 좋아지게 되며, '초사고'를 하게 된다.
③ Divide paragraph, 문단을 나눠라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는 '문단 나누기'이다.
사람을 글을 읽을 때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일까? 인간의 두뇌는 글을 읽으면서 '문단별'로 정보를 이해한다. 만약 하나의 문단에서 여러 개의 주장과 정보를 나열하게 되면, 뇌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정보를 해석하지 못하고, 딴생각을 하게 된다. 집중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결국 그 글은 좋지 않은 글이 된다.
문단 나누기를 못 하는 사람들이 정말 황당할 정도로 많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문단'이라는 단어도 모르는 사람이 10%는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몰라 문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ㄴ' 한 주제를 설명한 문장들의 모임'이 문단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문장 6개가 모이면 한 문단이 된다.
뇌는 문달별로 의미를 인식한다.
한 문단에는 하나의 주장, 하나의 의미만을 담아야 한다.
처음 연습할 때는 글을 다 쓴 뒤에 문단 나누기를 해 보면 점차 감이 온다.
④ Read again, 독자의 마음으로 다시 읽기
세상의 모든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쓴 후, 자신이 쓴 글을 반복하여 읽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독자의 마음으로 읽는가?'
글을 다 쓴 후 퇴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처음 읽는 사람의 마음으로 다시 읽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만약 첫 문장을 읽었을 때 스스로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집중이 안 된다면?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첫 문장과 첫 문단을 다시 쓴다.
직접 쓴 글의 첫 문장을 읽었는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거나 지루하면, 나는 무조건 글을 다시 쓴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될 때까지 제목과 첫 문장을 반복적으로 수정한다.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를 이 글 하나로는 담기 힘들다.
글쓰기를 잘하려는 시도는 좋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