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데 살아가다 보면 서류제출할 일이 있고 공공기관에 서류를 받을 일도 제출할 일도 있는데, 일할 때면 시간내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은 부지런함만 가지면 될 일이라 몰라도 물어보거나 검색해 보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힘들어도 그때가 지나가면 또 금방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리 그리 살았다. 사무실 다니면 컴퓨터와 출력, 팩스는 해결되니 좋은데 '20년에 인강 때문에 구입한 노트북이 없던 시절에는 이력서작성, 제출에는 PC방을 이용, 노트북이 있는 지금은 출력이 걸리면 문구사에 가야 하니 쉽지 않다. 모바일팩스가 있어 가끔 실손 때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은행앱인 나 건강앱이 있어 그것도 어렵지 않다.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이거 일도 아니지만, 여간 신경 쓸 일이 많다. 문구사 아저씨가 비번걱정하니 "그런 성격이면 이렇게 출력하시면 안 되겠네요~"폭풍 잔소리를 들었다. 아랑곳하진 않지만, 기분이 좋진 않다.
이번에 전세임대 문제로 서류를 SH, LH 제출하면서 작년에 비해 엄격해진 서류준비에 지난주부터 몸살을 앓았다. 한 곳에서는 까이고 한 곳에 서류를 준비하느라 오늘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능력에 한계를 느끼거나, 몸에 한계를 느낄 때가 가장 서럽다. 답보가 아니고 퇴보되는 느낌이 싫다.
부동산 여사장님과 상담 후 주민센터에 가서 이번에 느낀 점은 담당직원마다 역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3번 정도 가니 안심되는 사람과 꺼려지는 사람이 생길 정도이다. 답정녀처럼 원리원칙대로만 말하고 플랜B를 알려주지 않으니 AI랑 얘기하는 느낌~ 요즘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사람목소리 듣기가 너무 힘든 시절이라 많이 아쉽다. 그러니까 3명 다 다른 방식이라 케바케이다. 그리고 결국은 오빠가 알려준 내가 신청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눈알이 빠지도록 등기소에 신청 부여확인이 되어 당연히 주민센터에 가니 법원, 국토부는 업무가 달라 지금 반영이 안 되었다고 한다. 언제 되는지도 본인들이 모른다. 인터넷등기소에 열람을 해보고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상담사는 말을 이해 못 하고 다른 곳 연결 연락처 알려줘서 콜 하니 본인은 부여만 하는 것이지 반영은 등기소 소관이란다. 짜증이 나 등기소 콜센터에 전화를 다시 하니 이번에는 원격서비스까지 해서 친절하게 출력현황까지 확인해 준다. 사람이니 다 역량이 다른 건 맞고 나도 3개월의 콜센터 경험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이리 다를 수 있나 화가 나다가도 고맙기도 하고 부동산 사장님들도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참 경험이 이리 중요하다. 스타일이 기다리는 걸 힘들어하는 게 아니고 애매모호한 걸 못 견디는 타입이라 얼마큼 기다려야 하는지 알고 싶어 미친다. 결국은 마음이 급해 보지 못한 작은 글씨로 반영기간이 적혀있는 문구를 발견 지금은 캄 다운된 상태이다.
범용인증서(공인인증서)서 은행에서 다운로드하여서 PC에 저장되었는지 알 수가 없고 혹시 몰라 핸드폰에도 다운로드하고 잊힌 아주 오래된 USB 에 복사까지 오늘에서야 다 다운로드하였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 간의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을 해주는 건 아직 멀었다. 사람목소리가 얼마나 그립고 좋은지 모른다. 그래도 다이소는 혼자 계산한다. 쿠팡이 좋은 점은 24시간 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나는 알뜰폰을 쓰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제한 요금과 유료통화 시간이다. 혼자사니 물어볼 게 그리 많다. 대기시간이 배보다 배꼽일 때가 많으니 통화시간이 확보되어야 혈압이 안 올라간다. 오늘 오연수, 손지창 부부의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역량이 완전히 다르고 그걸 이해하고 극복한 모습이라 불안 불안하지 않고 쇼윈도부부가 아닌 찐 부부 같아 흐뭇하게 보았다. 배울 점도 확실하다. 농담 삼아 우리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은 갱년기 와서 아파도 말할 사람이 없으니 아프려야 아플 수가 없다고 했다. 그것도 들어주는 이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