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보다 배움, 팔로워보다 벗

내면의 등불을

by 이천우



논어 학이편(學而)은 이렇게 시작한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춘추시대의 혼란 속에서 공자는 말한다. 배움의 기쁨과 진정한 관계, 그리고 자기 조율의 중요성을. 놀랍게도 이 가르침은 오늘날, SNS 시대에도 깊은 통찰을 준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에 접속한다. ‘좋아요’와 댓글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는다. 타인의 인정은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에 기대다 보면 불안과 피로가 밀려온다. 좋아요의 숫자는 작은 불빛일 뿐이다. 그 불빛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등불을 지켜야 한다.


공자는 배움을 통해 자기 자신을 기르고 벗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벗은 단순한 ‘팔로워’가 아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이다.


디지털 시대의 관계는 피상적이다. 수백 명의 친구 목록이 있어도 마음을 터놓을 이는 드물다. 비교와 경쟁 대신, 배움과 실천으로 자신을 기르라. 그리고 진정한 벗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라.


오늘, 당신은 SNS의 인정보다 더 값진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작은 배움이 내일의 당신을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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