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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문 Jul 30. 2023

아픔이 길이 되려면


무겁디 무거운 이 사건과 교육권에 대한 논의를 여 야를 막론하고 비본질적 정쟁으로 만들어 다투는 현실을 보면 끓어오르는 분노심을 억누를 길이 없다.


교육부장관과 대통령 발 뜬금없는 인권조례 개정은 무엇이고, 이동관의 임명을 갑질 악성 민원과 연결하는 야당의 발언들은 무엇인가. 이들에게 이 사건은 좋은 정쟁의 수단 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


역설적으로 정치적인 것에서 교육적인 것을 보호받으려면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긱이 깊어진다. 정치적 기본권이 없는(혹은 제한된) 집단이 민주사회에서는 그 정당한 주장을 실현할 방법이 요원하다.


서이초의 슬픔에서 촉발된 교육권 보호 운동이 뜨겁지만 그것이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운동으로 옮겨붙지 않는다면  정권이 던져 준 몇 개의 당근에 뜨거움이 금방 사그러들것이고 이후 교육은 정치적인 것의 속국으로 다시 전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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