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수원을 가게 되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이것 저것 챙기다 마지막으로 읽을 책 한 권을 집어 넣었다.
'정치적 감정(마사 누스바움)'
'정의를 위해 왜 사랑이 중요한가'라는 부제가 붙은 재미있는 책이다.
곰곰히 생각하다. 책을 다시 꺼냈다. 채우는 것이 아니고 비우러 가는 것이고 지적 환희가 아니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러 가는데 책의 무게도 주제의 무게도 가벼운 것이 아니다.
다른 두 권의 책으로 바꾸었다.
마음을 감동시킬 것들에 다시 신경쓰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