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비인지 능력을키우는 방법

아이의 엉뚱한 질문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by 마음한조각

이 발달하면서, 코로나도 지나오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지요. 저랑 비슷한 세대의 분들은 아실 거예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삐삐가 나왔고, 중학교 때 PCS라고 하는 것이 나오면서 무척 고가이면서 크기도 커다란 핸드폰이 나오기 시작했죠. (나이를 짐작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요?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의 작은 축소판과 같은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있지요. 세상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고, 바뀌는 속도는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시기에 더욱 강조되는 것이 비인지 능력입니다. 비인지 능력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비인지 능력은 성취를 위한 마음의 근력, 학력 테스트로는 계측할 수 업지만, 인생의 성공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으로 성실함, 인내심, 사교성, 호기심 같은 것들을 말해요.


이런 비인지 능력은 학습으로 키우기는 쉽지 않지요. 삶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이런 예들을 생활 속에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끔 혹은 자주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아이가 셋이다 보니 아이마다 특성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을 받거나 반응을 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여러 상황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화를 소개해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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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길에 아이랑 걸어가고 있었어요. 건너편에서 한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킥보드를 타고 가던 아이가 넌지시 물어보네요.


엄마, 나는 누구랑 결혼하게 될까?


이런 질문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조금은 갑자기 엉뚱하기도 하죠. 이럴 때 아이의 생각이나 호기심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질문하는 것이요. 늘 제가 얘기하는 것이지요. 어떤 질문을 해볼 수 있을까요? 한번 생각해보시겠어요?


-갑자기 그런 생각 가지게 된 이유가 있어?

-결혼한다는 건 어떤 거 같아?

-결혼이 너한테는 어떤 느낌이야?

-결혼한다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어떠세요? 생각했던 질문과 비슷할까요? (글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질문을 생각하셨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아무리 엉뚱한 질문이라도 질문을 한 이유, 그것이 궁금해졌던 이유, 아이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해보면, 아이는 그 질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호기심이 더 생기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이 나랑 잘 맞을까 상상력도 생기지요.


아이가 한 질문에 되돌려주는 질문을 하면서 조심스레 녹음기를 켰습니다. 말이 흘려 지나가 버려서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가끔 정신 차리고 녹음기를 켜 두면 나중에 글 쓸 때도 도움이 되고 아이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는 저 질문 중에 몇 가지만 질문을 했어요.


갑자기 누구랑 결혼할지 왜 궁금해졌어?


우리 동네에는 결혼 한 사람들이 많잖아.
나도 크게 되면 누군가랑 결혼해서 살 거 같은데 누구랑 결혼할지 궁금해.



7살 아들의 눈에 결혼한 사람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놀라더라고요. 결혼하고 살 때와 혼자 살 때, 그리고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죠. 7세 아들과 조금은 심도 깊은 이야기일까요?



우리 아들은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해봤어?


응~ 친절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아빠보다 크지만 나는 나보다 키가 작은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엄마처럼 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이면 좋을 거 같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이가 엄마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거 같아도 다 알고 있는 것을 대화를 하다 보면 알 수 있어요. 이 이야기 끝에 마지막 질문을 해봅니다.


그럼, 친절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사람과 결혼하려면 너는 어떤 사람이 될 거야?
......


한참을 생각하던 아들은 자기도 친절하고 예쁘게 말을 해야겠다고 했어요. 사실 요즘 아이가 짜증을 많이 냈었거든요. 그러더니 그날 저녁 누나들한테 말하는 것부터 조금은 달라졌어요. 오늘 아이의 비인지 능력이 조금은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것이 왜 궁금했는지,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그런 것만으로도 아이의 호기심, 상상력, 문제해결력, 대화하는 방법 등 교과 공부로는 배울 수 없는 비인지 능력들이 쑥쑥 크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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