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내 아이 공부에 적용하기

내 아이를 옆집 아이처럼

by 마음한조각

다른 집 아이는 가르쳐도 내 아이 가르치는 것은 정말 어렵죠. 저희 신랑도 아이들 공부 봐주다가 점점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에는 책을 덮어버리는 일이 몇 번 생기더니 이제는 아예 저한테 애들 공부를 넘겨버렸어요. 자기랑은 적성에 안 맞는다나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만 번을 이야기해주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도 닦는 마음이 들 때가 여러 번이에요.


혹시, 아이들과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하세요?

그냥 엄마가 들이밀으시나요? 이거 좋데, 도움된데 하면서 이야기하실까요? 아니면 일단 결제하시나요?


한번 아이에게 물어봐주세요.



너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뭐야?

혹시 커서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공부할 때 잘 모르겠거나 도움받고 싶은 것이 있어?


그럼, 그것 하기 위해서 이게 도움이 된다는데 한번 어떤 건지 볼래?



KakaoTalk_20201126_194658970.jpg 하브루타 질문으로 공부할 것 정해 보기


이런 질문들을 하다 보면 아이가 어떤 마음이고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면 엄마는 그것에 맞는 선택지를 두 개 정도 제시하면서 미리 조금 경험하게 해 주고 생각을 선택할 기회 가질 수 있게 도와주면 됩니다. 아이 스스로 자기가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결정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도 엄마와 함께 찾으며 문제 해결방법을 배워가는 것이지요.


방법은 알더라도 실천하는 것이 참 어렵지요. 그렇다면 당장 오늘 결정하려 하지 말고 조금 시간을 갖고 이야기 나눠보세요.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안 좋은 기억이나 경험을 하는 것보다, 조금은 기다려서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빨리 가는 길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공부도 자기가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도 더 열심히 하고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일하느라 아이들 공부 봐주는 것이 조금 소홀했는데요. 어느 날 아이가 저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나 요즘 엄마가 말 안 해도 연산 문제 풀고 있었어. 근데 구구단은 어려워.
그리고 영어단어도 많이 까먹었어. 오늘 공부할 수 있을까?

속으로 깜짝 놀랐지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생기다니요. 하브루타로 질문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봐서 시도했더니 이런 이야기도 듣게 된 것 같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 가르치다가 꽥 소리 지르고 싶을 때, 한 번만 참고 질문해보세요. 심호흡하시고요. 잠깐 시간을 늦추고 화가 조금 내려왔을 때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지금 어떤 마음이야?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엄마한테 말해줄 수 있어?
네가 말 안 하고 울기만 하면 엄마는 네 마음을 몰라.
말 안 하면 알 수가 없거든. 그러면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이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당장 그 자리에서는 눈물 흘리거나, 묵묵부답으로 대답이 없을 수 있지만, 이런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이다 보면 아이도 알게 됩니다. 엄마가 정말로 들어주시려고 하는구나, 내 생각을 궁금해하시는구나, 이야기해봐도 될 거 같다고 말이죠.


아이가 말하기 전에 너무 다그치면 말이 더 쑥 들어가 버릴지도 몰라요. 조금 기다려주세요.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주세요. 내 아이를 옆집 손님 대하듯 혹은 옆집 아이 대하듯 하면 잘 키울 수 있다고 육아서에서 이야기하시죠. 바로 화가 나는 순간에 잠깐 멈추고, 하브루타로 아이의 생각이 어떤지 질문하고,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기다려주는 것이 옆집 아이처럼 대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늘 그렇듯이,


1. 아이의 생각을 물어봐주기.

2. 그리고 기다려주기.


오늘, 얼마큼 아이를 기다려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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