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그분의 일하심을 바라며 기도하는 것이 완전히 내려놓음이라 생각된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완전히 내려놓음.'이 계속 머리에 떠다녔다. 나는 무엇을 움켜쥐고 있는가? 내려놓지 못하고 내 힘으로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밀가루 수제비로 끼니를 이어갔던 20살의 어느 날보다 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다. 그럼에도 내려놓지 못하고 나 혼자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늘 성경말씀에 나오는 구걸하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마주한다.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장애인은 구걸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다. 사도들이 지나갈 때 한 푼 얻을 수 있을까 살펴보았고, 자신을 주목하며 바라보는 눈빛에 금은보화를 기대했을 것이다.
사도들은 더 큰 것을 주었다. '일어나 걸으라.'
그리고 걸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했을 때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나 걸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어찌 그런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을까?
사도들의 안에 있는 성령께서 일하셨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혜가 차고 넘쳐서 믿음이 없는 이에게까지 닿아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13-14절 말씀에 보면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하셨다.
나는 무엇을 어떤 이름으로 구하고 있는가?
예전에 PC방 할 때는 길을 가다 보면 PC방 간판이 자주 보였다. 밀키트 매장을 하고 나니 가는 곳마다 밀키트 매장이 눈에 띈다. 늘 다니던 길에 있었던 가게들인데도 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었는지, 마음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을 종종 느낀다.
그분께서 내 삶에 임하시고 일하시기를 원하면서 나는 마음에 무엇을 담고 보고 있었는가?
믿는 것이 보이기 마련이다. 생각을 바꾸고 선한 것을 마음에 담자. 성령께서 일하시기를 원하고 바라며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