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

사과-자작시-

by 안세아

사려란 서로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헤아려 주는 것이 아닐까. 그날 흰 눈이 내렸다.

[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당시 썼던 시입니다.]


사과



-안세아-


아들의 사과처럼 익은 얼굴

이슬 맺힌 눈동자

바짝 타버린 입술 위

사과즙이 그렁그렁 맺힌다


고요함 속, 사각사각

감사가 스며들고,

살며시 흰 눈이 덮인다

오직 사과맛이

밤하늘을 비추는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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