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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 커피의 성공 전략

브랜드 스토리 하나로 프리미엄이 된 이유

by 호우앤소우




커피 한 잔에 40만 원,
하지만 사람들을 줄 세우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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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샤 커피’입니다. 최근 청담동에 오픈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죠. 이렇게 비싼 커피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걸까요?


그 비밀의 전략은 바로 브랜딩에 있어요. 오늘은 바샤 커피가 1) 어떤 전략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고, 2) 스몰 브랜드가 활용하기 좋은 전략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에는 향긋한 커피 한 잔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브랜드 스토리의 힘: 1910년의 모로코 커피하우스를 소환하다




브랜드 스토리의 힘

: 1910년의 모로코 커피 하우스를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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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의 힘: 1910년의 모로코 커피하우스를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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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 커피의 로고를 보면 ‘1910’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브랜드처럼 보이죠. 하지만 사실 바샤 커피는 2019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신생 브랜드입니다.



그렇다면 ‘1910’은 무슨 의미일까요?






about_1.jpg @ Bacha Coffee



이 숫자는 모로코 마라케시에 있던 전설적인 커피하우스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가 지어진 해를 의미합니다.




20세기 초, 이 커피하우스는 유럽 귀족과 정치인들이 모이는 사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찰리 채플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하죠.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커피하우스는 문을 닫았고, 화려했던 역사도 잊혀졌습니다.





image.png?type=w773 @ Bacha Coffee




바샤 커피는 바로 이 오래된 이야기를 차용하여 브랜드를 전개했습니다. 차용한 스토리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객 경험을 디테일하게 제공하였죠.



매장 인테리어 – 1910년 커피하우스의 패턴과 컬러를 그대로 재현

직원 유니폼 – 전통 모로코 의상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적용

패키지 디자인 – 금박을 입혀 마치 명품 브랜드 같은 느낌 강조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험 전체에 걸쳐 이를 녹여낸 것이 바샤 커피의 가장 강력한 전략이었습니다.




커피계의 에르메스, ‘명품 커


커피계의 에르메스, '명품 커피' 이미지


image.png?type=w773 @ Bacha Coffee



바샤 커피가 단순한 커피 브랜드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단순히 스토리 때문만이 아닙니다.



1)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 제공


바샤 커피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단순히 컵에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 황금빛 주전자, 전용 커피잔, 그리고 샹티 크림(생크림)과 바닐라빈, 결정설탕까지 함께 제공됩니다. 마치 왕족이 커피를 즐기던 방식처럼, 커피 한 잔에도 특별한 의식을 담아낸 것이죠.


심지어 테이크아웃을 해도 똑같은 황금빛 패키지와 함께 제공됩니다. 그 자체로 ‘럭셔리한 경험’을 선물하는 것이죠.





image.png?type=w773 @ Bacha Coffee



2) 커피 마스터의 맞춤 서비스


백화점 명품 매장에 가면 퍼스널 쇼퍼가 고객을 돕듯이, 바샤 커피 매장에는 ‘커피 마스터’가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추천해주고, 각 커피의 특징과 역사까지 설명해 주는데요!


이런 세심한 서비스는 고객이 단순히 커피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저렴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


bacha-coffee-metal-filter-coffee-story-secondary-image.jpg @ Bacha Coffee




바샤 커피는 커피 중에서는 고가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사기에는 어려운 제품은 아닙니다. 사볼만 한 명품인거죠. 실제로도 바샤 커피는 ‘백화점 1층에서 가장 저렴한 명품’이라는 포지션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럭셔리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명품 거리와 인접한 청담동에 위치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죠.




✔️ 매장에서 마시는 커피 : 약 1~2만 원

✔️ 드립백(12개입 기준) : 약 3만 원대




"에르메스 백은 못 사도,

에르메스 감성의 커피는 마실 수 있다."









결론 – 바샤 커피의 성공 전략 정리


과거의 유산을 차용한 브랜드 스토리 – 1910년 모로코 커피하우스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 – 매장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서빙 방식, 커피 마스터 서비스

저렴한 럭셔리 전략 – 명품 같은 이미지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접근성 확보

스토리를 경험으로 연결 – 디자인, 패키지, 서비스까지 스토리를 실제 경험으로 완성











✔️ 스몰 브랜드 활용 TIP!


바샤 커피처럼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은 작은 브랜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➊ 우리 브랜드만의 특별한 이야기 찾기

브랜드의 시작, 창립자의 철학, 지역 문화 등을 활용

오래된 역사나 전통이 없더라도, 특정한 컨셉을 만들어 적용 가능


➋ ‘이야기’가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게 만들기

패키지, 매장 인테리어, 서비스 방식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반영



이런 요소들을 잘 조합하면, 작은 브랜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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