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함께 만든 결과물이 결과적으로 흐지부지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보며
최근 몇 달 동안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끊임없는 의심의 화살이 나를 향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생각 끝에 1차 시도 실패라는 결과에 다다랐다.
이해를 돕고 방법을 전하면 가능해지리라 생각했던 가설이 실패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결과값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뿐 그 안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었던 것도 있을테니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다음을 기약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패한 1차 시도에서도, 다음을 준비하는 지금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스스로 할 수 있는 ’ 브랜딩의 하우투를 전하고 싶다.
누구나 쉽게 스스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그래서 긴 연휴 기간 동안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었다.
찬찬히 시간을 들여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번에 2차 시도를 위해 다시 나만의 가설을 세웠다.
그렇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안녕, 전통시장>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여러 파트 중 작은 한 파트를 담당하게 되었고, 결과물을 내가 만드는 것도 아니다.
또 이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그렇다고 손 놓고 그냥 그냥 결과를 뽑아내긴 싫어서 연휴동안 욕심을 좀 내어보았다.
가는데까지 가봐야겠다.
2차 시도가 성공이 될지 실패가 될지는 몰라도 재미있게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