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카페가 있다.
이상하게 그곳에 가면 흩어졌던 마음도 차분해지고, 외롭고 울적했던 마음도 충만해진다.
카페가 자리한 자연환경이 좋은 것인지, 커피가 맛있어서인지, 카페주인의 인정 많고 넓은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운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카페 주인장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감탄하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항암 하고 나서 집에 와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앉았는데,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살았구나. 나는 살았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엔 깜짝 놀랐고 그다음엔 잠깐 슬펐다.
하지만 곧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생명을 만끽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이다.
요즈음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참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