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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Nov 25. 2022

허무한 이야기 1

웃자고 하는 이야기

몇 년 전 12월, 

고 3 아들이 

원하던 대학의 최종 합격 소식을 얻게 되었다.


안도와 기쁨과 감사와 

기타 온갖 긍정적인 감정들로

충만하여 조촐한 가족파티를 열었다.

가족이라고 해봐야

우리 부부와 아들, 그리고 반려견 테디가 전부다.


그동안의 아들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왠지 엄마로서

그동안의 뒷바라지에 대한 일말의 감사의 말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불쑥 올라왔다.


"아들~~~

특별히 고마운 사람 없니?

유독 도움이 됐다거나 뭐..."

(내 눈에서 발사되는 초롱초롱한 기대감을 아들은 눈치챘을까?)


아들이 한 마디 했다.

"응, 있지."


"누구?" (내심 기대하는 나)


"테디!"


" ... " (허무한 이 기분 뭐지?)







올해 고3 조카가 대학에서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인생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 땅의 고3,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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