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기

지나간 추억

by 장민수

오늘 저녁은 누나와 어머니와 아귀탕을 먹었다

예전에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탕을 기억하다

마주한 아귀탕은 달랐다

맛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오랜만이었다 기억을 뒤져보니 20년 만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맛있게 먹었는데

추억 속 아귀탕 맛은 아니었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다이소로 향했다

필요한 물건을 찾다 우연히 내가 일했던 곳의

직원이 스쳐지나 감을 보았다

먼저 인사를 할까? 하다 나의 모습을 살폈다

어지러운 머리에 낡은 바지

지저분한 신발

선뜻 인사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스쳐 보냈다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 안심이 되는 한편

아직 자리잡지 못한 내 모습이

못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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