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위한 동시

by 경완

톡톡 툭툭, 비가 내게 묻는다.

"나를 왜 그렇게 빤히 보니?

너는 내가 싫지 않아?,

다들 내가 다가가면 싫어해"


"아니 난 네가 싫지 않은데,

너 때문에 내 마음속 비구름이 잠시 쉬어서

내 마음속엔 비가 내리지 않거든"


"아.. 그래?"


"응, 그리고 네가 나 대신 울어주니,

난 울 필요가 없어져.

그래서 난 네가 싫지 않은데?"


"정말?"


"가끔 마음속 비구름이 너무 커져서

내 마음에 비가 내릴 때,

난 네가 나와 같이 울어줘서 고맙기도 해."


"그렇구나!"


"그리고 너는 가끔 나에게 선물도 주고 가잖아,

급하게 빨리 가버렸을 땐

아름답고 찬란한 무지개도 놓고 가자나.

보고 있음 얼마나 행복하다고."


"..."


"사람들이 모두 널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세상엔 나처럼 널 기다리고 반기는 사람도 분명 있어.

너는 내 슬픔을 나눠 가지는

좋은 친구 같아."


"정말 몰랐어."


"그러니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와줘.

몰래 늦은 밤에 왔다가 사라지지 말고

알겠지?"


"알았어. 기억할게.. 고마워 날 좋아해 줘서."


"내가 고맙지, 곧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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