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선택이 아니야.
"얘야, 여기로 와 볼래?"
" 왜요, 귀찮아요"
"음, 너는 내가 필요할 거 같은데."
"아뇨, 필요하지 않아요.
난 나 혼자가 좋아요."
"그래, 근데 왜 네 눈은 다른 말을 하고 있지?"
"뭐가요?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래요."
"아닌데, 그러기엔 너무 뜨거운 거 같은데
내 마음을 아리게 할 만큼."
"사실 모르겠어요 이게 뭔지..
그냥 내 속에서 울컥 솟아 나오는,
이 뜨겁고 아픈 게 뭔지"
"그건 외로움이란 거야."
"네? 그럴 리가..
나 스스로 혼자를 선택한걸요."
"아니야
그건 네 선택이 아니야
그건 네가 만든 마음의 벽이야."
"난 그런 걸 쌓은 기억이 없는데..
그리고 내가 만든 벽이라면,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 거예요."
"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서,
너 스스로 넘지 못하는 높이까지 쌓아 올려도,
넌 알 수가 없어.
그러면 네가 나올 수가 없잖아."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요?"
"너를 다시 사랑해야 해.
사랑은 그 벽을 볼 수 있게 해 줘.
사랑할 용기를 낼 수 있겠니?"
"난 뭐가 두려워서 나를 사랑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거죠?"
"외로움이 네 눈을 가린 거야.
너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보이지 않으니 두려울 수밖에."
"나는 나를 두려워한 적이 없는데요?"
"다시 상처받을 네 모습을 두려워한 거 아닐까?
그리고 이미 상처받은 너를 너 조차 외면한 거지."
"아..
결국 두려움과 외로움이 나를 집어삼켜
나는 나를 보지 못했구나."
"그래.
다시 너를 사랑할 용기를 내봐.
그리고 벽 대신 너의 사랑으로 담을 쌓아봐.
언제든 네가 원하면 쉽게 넘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