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 명장면

by 경완

'포레스트 검프'는 사회적 약자인 남편이 없는 여자와 저지능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가 얼마나 기적적이고 희망찬 삶을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을 비춰주며, 역사적 소용돌이와 시대적 환경 요인에 굴하지 않고 행동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시대상에서 사회적 약자인 포레스트 검프는 굳건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엄마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행동함으로써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지능적인 발달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세월이 지나도 나에게 잊히지 않는 몇몇 명장면과 대사로 인생 영화가 되었다.


첫 번째 명장면은 죽음에 대해 엄마가 포레스트에게 설명해 주는 부분인데, 아름다운 대사들이다.

Forrest: What’s the matter, mama?

Mrs. Gump: I’m dying. Forrest.

Forrest: Why are you dying?

Mrs. Gump: It’s my time. It’s just my time. Now, don’t you be afraid. Death is just a part of life. Something we’re all destined to do. I was destined to be your mama. I did the best I could.

Forrest: You did good, Mama.

Mrs. Gump: Well, I happen to believe you make your own destiny. You have to do the best with what God gave you.

Forrest: What’s my destiny?

Mrs. Gump: You’re gonna have to figure that out for yourself. Life is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죽음은 삶의 일부이고 우리는 각자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라.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라.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것을 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것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포레스트가 살아내는 인생이다.


두 번째 명장면은 제니가 떠난 슬픔에 정처 없이 미국 전역을 달리다가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다. 포레스트는 실의에 잠기거나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는 법이 없다. 엄마가 가르쳐 준 데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달린 것이다. 포레스트는 스스로 이제 시작과 끝을 맺을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명장면은 댄 중위가 다리를 잃는 자신의 비극을 받아들이고 바다에서 배영하는 장면이다. 자신을 구한 포레스트에게 늦게나마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포레스트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 He never actually said so, but I think he made his peace with God." ( 그는 직접 고맙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드디어 신과 화해한 것 같았다.)


네 번째 명장면은 제니를 보내고 인생에 대해 깨닫는 부분이다.

"I don’t know if we each have a destiny, or if we’re all just floating around accidental-like on a breeze. But I think maybe it’s both. Maybe both is happening at the same time.

( 우리가 각자 정해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건지, 아니면 그냥 바람에 떠다니듯 우연히 살아가는 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몰라. 둘 다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거 같아.)


포레스트와 대비되게 제니는 결국은 후회하는 삶을 살다 가게 된다. 사회가 주입하고 만들어 놓은 정신에 영향을 받으며 방황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신념이 확고 해지도 전에 타인의 신념을 따르거나 거부하며 불안한 삶을 산다. 세상을 쟁취하고 정복하고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복잡한 생각이나 포부, 욕망이 없는 포레스트는 자신이 속한 세계가 어떠한 격동과 변화가 있더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제니는 포레스트가 3여 년을 정처 없이 달리면서 경험한 아름다운 자연의 얘기를 듣고 함께 가슴으로 느끼는 삶을 살지 못함을 후회한다.

제니처럼 성공이 삶의 목표이자 행복이라고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흔하다. 진정한 자신의 행복은 생각하지 못한 채 목표와 결과 지향적 삶을 산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불안과 고통을 수반하고 불행한 삶을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뒤늦게야 그러한 것들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박하게 자신의 마음과 평화롭게 지내는 삶이 행복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제니처럼 남들이 느끼는 행복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기가 뭘 원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고 자기보다 잘났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누비고 있는 권력과 부의 세상을 누리고 싶어 한다. 세상을 향한 쟁취욕을 앞세워 그것이 자신의 욕구인 양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의 정의는 무수히 많다. 행복은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응답을 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가질 수 있다. 행복은 실천하는 행동이자 삶을 사는 태도이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희망을 품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은 계속된 긍정적인 우연으로 기적적인 삶이긴 했으나 그가 삶을 풀어 나가는 방식은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자기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지능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원하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며 행동하는 삶을 보여주며 인생은 똑똑함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선하게 사는 태도가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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