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하루요가
오늘은 하타였다.
사실 하타 수업은 나처럼 성취감 중독에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뭐라도 찢고, 뻗고, 돌리고, 땀 줄줄 흘려야
‘아 운동했다’ 싶은 타입에게는
정말, 정말 어려운 게 바로 하타니까.
하지만 오늘 기록하고 싶은 요가 히스토리는 그게 아니다.
오늘은 센터의 매트, 그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요가센터는 필라테스나 1:1 수업처럼 예약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내 라이프스타일과 아주 잘 맞는다.
그냥 시간이 되면 가면 되고, 가는 순간 이미 성공한 느낌.
그런데 어제 8시 수업은 말 그대로 만석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5년 넘게 수련하면서
그렇게 꽉 찬 요가 센터는 처음 봤다.
선생님도 사이드 매트를 붙인 이유를
“사이느는 앉지 마시고 앞으로 나오라는 뜻이었어요.”라고 말할 만큼
오늘은 유독 센터에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구나.
다들 참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그리고 나도 그 무리 속에 함께 섞여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나이도, 성별도, 체형도 상관없이
자기 호흡에 집중하며 각자의 동작을 하는 사람들과 내가 같은 공간에 있구나.
그 순간의 뉘앙스는 이 곳을 강남역 한복판이 아니라
뉴욕의 요가 스튜디오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뉴욕으로 바껴버리는 마법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게 매트 위는 힐링의 공간이 되고,
또 하나의 에너지원이 되어
마음속 20년전 가봤던 뉴욕까지 데려다 주고 말았다.
요가 매일 가기 3일차 프로젝트.
오늘은 오전이 아닌 퇴근 후에 쓰는 브런치 글이지만
나는 오늘도, 즐겁게
나의 요가를 하러 가야겠다.
간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