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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북 Apr 21. 2021

슈트 맞추러 가기 전 꼭 알아야 하는 3가지

<사토리얼리스트 맨>

이미지 출처 : 킹스맨 스틸컷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한국에서만 500만 관객을 만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대사입니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학교 중퇴, 해병대를 중도 하차한 별 볼 일 없는 루저 에그시가 젠틀맨 스파이가 되는 과정을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입니다.

짧고 직선적인 동작, 속도감 있는 액션과 함께 개그 센스와 B급 감성 등으로 한국에서 대흥행한 영화입니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비단 액션뿐만이 아닙니다.

신사의 완성인 "슈트" 역시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등장합니다.


이미지 출처 : 킹스맨 스틸컷


"The suit is a modern gentleman's armour,
and the Kingsman agents are the new knights."
"정장은 현대 신사의 갑옷이며,
킹스맨 요원은 신시대의 기사단이다."


킹스맨은 세계의 재단사들이 만든 모임이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권력자의 후계자가 대거 목숨을 잃자 권력자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사용하라며 킹스맨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그래서 킹스맨들은 영화 전체에서 맞춤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데요,


인물의 요구대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맞춤 슈트, 즉 비스포크 슈트는 영화 속 킹스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미지 출처 : 킹스맨 스틸컷


해리의 블랙 더블 슈트부터 아서의 슈트까지 영화 속 슈트는


젠틀한 미소와 깔끔한 느낌의 영국 '신사' 킹스맨 요원들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킹스맨 스틸컷


처음 껄렁하고 루저로 보이는 에그시도 몸에 맞는 완벽한 수트를 입으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 진짜 '킹스맨'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킹스맨 시리즈의 인기와 함께 최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커스터마이징이 늘어나면서 슈트를 맞추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원단부터 치수까지 완벽하게 나와 맞춘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일이기도 합니다.



스콧 슈만은 <사토리얼리스트 맨>에서 양복점에 가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알려줍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습득해 온 지식은 고급 수제 양복점에서 수트를 맞추는 순간부터 저렴하게 제작 가능한 MTM(Made To Measure) 맞춤 슈트를 살 때까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언제어디서 슈트를 입는지 생각해보자

슈트를 제작하기 전 용도를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니스의 용도로 회사, 거래처 등에서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제작하는 용도인지

멋 부리고 싶은 날사진찍기 좋은 곳에 놀러 가 사진을 남기려는 용도인지 말입니다.

또 간절기, 겨울, 여름 중 어느 계절에 입을지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

테일러가 계절감과 상황에 딱 맞는 원단을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스타일 언어를 일치시키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고급 수제 양복점 거리 새빌 로에 가서 이탈리아풍의 화려한 슈트를 요청했다면? 

이는 전통 한복 브랜드에서 슈트를 맞추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시간 여유를 두고 여러 양복점에 방문해 내가 원하는 느낌의 슈트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거다! 싶은 옷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곳은 당신과 맞지 않는 테일러 샵일 것입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인스타그램이나 웹사이트로 나와 어울릴 테일러 샵을 찾으면 가장 좋겠죠.



3. 치수 잴 때도 주의해야 하는 것

대부분의 남성은 활동적이고 외부 활동이 많은 여름과 실내에 머물러 있는 겨울에 체중 변화가 생깁니다.

문제는 몇 킬로그램만 차이 나도 비스포크 슈트의 핏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 

스콧 슈만 역시 체중의 차이를 생각해 슈트 치수를 재는데요,

그는 여름이 끝나가면서 몸이 가장 날씬할 때 여름용 슈트 치수를, 가장 몸이 무거워진 3월에 겨울 슈트를 맞춘다고 합니다. 


스콧 슈만은 거리에서 만난 남성들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패션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적인 글들과 함께 슈트를 맞추러 가기 전 봐야 하는 정보부터 티셔츠 제대로 입는 법 같은 남자라면 꼭 알아야 하는 디테일한 패션 노하우, '돈이 없어서 제일 좋은 걸로 삽니다' 같은 옷과 삶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사토리얼리스트 맨>에 담았습니다.


격식을 갖출 때만 슈트를 입었던 과거를 지나, 현재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는 것처럼

슈트 나아가 패션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전통을 깨트리고 자신만의 즐거운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신의 개성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토리얼리스트 맨>에서 만나보세요.


패션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패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자신감을, 

좀 더 옷과 삶을 개성과 의미로 채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빛나는 아이디어를 전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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