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윌북 Apr 22. 2021

한 사람의 임기응변이 막은 대참사

<일의 감각>



2009년 1월

US 항공 소속의 비행사 체슬리 설런버거 기장은 
여느 때처럼 1549편 비행기 조종석에 앉았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비행기 안은 평화로웠다.
손님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있었고, 승무원들은 이륙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2분 뒤,
갑자기 캐나다기러기 떼와 충돌했고, 비행기의 엔진 2개가 동시에 꺼졌다.

동력을 잃은 비행기는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설런버거 기장은 가까운 공항에 갈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허드슨강에 불시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일반적인 수상 착륙은 활주로에 바퀴 없이 착륙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다.
좌우 균형이 조금만 안 맞아도 한쪽 날개가 물에 잠겨 
기체가 분해될 정도의 커다란 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비행기와 승객들


설런버거 기장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조심스럽게 활공을 하다가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허드슨강에 긴급 착륙했다.
비행기가 내려오자 주변에 있던 페리와 보트들이 일제히 달려와 탑승객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아비규환의 상황이었지만, 사망자는 없었으며 5명의 부상자만 나왔다.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비상착륙 '허드슨강의 기적'이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201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개봉하기도 했다

훗날 설런버거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요약한다.


나는 42년 동안 경험과 교육과 훈련이라는 은행에 적은 금액을 
규칙적으로 예금했습니다.
그리고 1월 15일, 잔고에서 아주 큰 금액을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20년간 외과 의사로 일을 시작한 뒤 현직 경력을 기반으로 
'전문가 되는 법'을 연구하고 있는 로저 니본 박사는 그의 책 <일의 감각>에서 이렇게 말한다.





임기응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임기응변이야말로 고수되기의 핵심 기술이다.



사람들은 임기응변을 비전문적이고 순간적으로 짜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임기응변을 어떻게 발휘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전문성을 파악할 수 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임기응변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다.

설런버거 기장은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무선 장비들을 꺼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다.
과거 수상 비행기 착륙 교육과 그동안 비행 경험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착륙 훈련을 바탕으로 응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임기응변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보통의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  <일의 감각>이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줄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일의 보물 지도
 <일의 감각>




작가의 이전글 직장인 레벨 테스트! 직장에서의 나의 자아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