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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May 07. 2023

아이들은 이질적 집단 속에 성장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내가 만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언어능력에 어려움이 있고,

인지능력에 어려움이 있으며,

또래 간에 어울림에 어려움이 있다.  


언어, 인지, 사회성,


이 3가지 영역은 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이다.  


문제는 어떠한 주제에 관해 타인과 주고받아야 하는데,

말은 하지만, 어떠한 주제에 관한 대화가 어렵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며,

질문에 맞지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친구끼리 간단한 놀이를 이해하고

대화를 주고받는데 문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아이는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아이가 된다.


특히 코로나 시대는,

아이들의 언어, 인지, 사회성 발달 저하를

더욱 심화 시켰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


난 그 해답을 다음의 생각에서 찾았다.


아이들은 이질적 집단 속에 성장한다.


"이질적 집단"


성격도 능력도 서로 다른 아이들이지만

서로가 서로에 영향을 주어

함께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능력의 아이들끼리

모아 놓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아니, 우리 무의식 속에 자신의 아이보다 더 똑똑한 아이랑 어울리길 원한다.  


문제는 이러한 생각은

실현될 수 없는 오류를 갖고 있고,

현실적으로 이러한 집단은 구성될 수 없다.


반면, "아이들은 이질적 집단 속에 성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현실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관점을

아이들의 그룹놀이라는 것에 적용하였다.


서로가 능력도 성격도 다른 아이지만,

함께 놀며, 함께 발달, 성장하자는 것이다.


언어재활사로, 상담사로,  

수년간의 현장에 적용 결과이며,

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다.   

아이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건 교사의 생각과 역할이다.

교사의 좀 더 폭넓은 사고와 역할이 중요하다.


사고의 폭 만큼 보이며,

그 역할에 따라 아이는 변한다.  


교사는 때론 아이들의 성공에 지지자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실패에 응원하기도 하며,

아이들을 무조건 도와주기보다는

때론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공동의 과제를 주어,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의 계기를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종이컵을 선생님 키만큼 함께

쌓아 높은 성을 만들어 볼것"

공동의 과제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끝내 아이들은 수 많은 시도 끝에 성공한다.

  

또한, 중요한 것 하나 더,

아무리 오랜 경력의 교사라도

아이를 선불리 판단하고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나 또한

아이들이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고,

미래에 어떠한 변화를 나타낼 지는 알 수 없다.   

 

아이에 대한 "판단 중지"

 

교사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도록

어떻게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아마도 나의 작은 생각과 관점의 변화를 통해


그 결과로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가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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