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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Sep 08. 2024

출간 전, 출판사 최종회의

얼마 전, 마산에서 서울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간 전, 출판사와의 최종 회의 때문이다.

2023년 1월 겨울,  

2장짜리 출간기획서 하나로 출판사에 문을 두드렸다.

직원이 170명 정도 되는 전문서적 중심의 출판사다.

 

출판사 홈페이지 온라인 투고 시스템을 통해 문을 두드렸는데, 다음 날 연락이 왔다.


출판사 사장님이었다. 실무자 선에서는 묻힐 주제지만,

오너 입장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직접 연락이 왔다.


사장님과 1시간 긴 통화 후,

마지막에

"글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그걸 확인하고 싶었다고... "

그해 2월, 기획서와 기본 자료만으로

사장님과 실무자가 참여하여 첫 미팅 회의가 진행 됐고,

출간 계약은 성사되었다.


출간 내용은

독일에 있는 현직교수와 한국의 아동발달 전문가로

공동저자로 아동치료교육 임상현장에 바로 활용가능한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은

그 동안 알고 지냈던 한국계 독일 교수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겸임교수 강의를 멈추었다는 말에

독일교수는 제안을 하였고,  수락하였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에 사진이 필요했다.

6개월간 평생교육원 사진 강좌를 듣고,

200만 원 정도의 캐논 카메라 한대와 35mm 렌즈 하나를 샀다.


최근에 출판사에 원고 최종본을 제출하였다.


출판사 실무진 반응은,

"좋은 도구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최근에 원고 중에 가장 완벽하다" 말했다.


그런데, 출간에 앞서 넘어야 할 고개가 있다.

출판은 출판사 입장에 사업이다.  


아무리 유용한 도구 더라도  팔려야 한다.

팔리지 않으면 보관창고에 쌓이게 되고,


그 재고 비용은 계속해서 적자로 쌓이게 된다.

특히 상품의 크기를 크게 한다는 것은, 창고에 큰 부피를 차지하고  비용면에서 리스크가 크다.   


제품의 크기, 판매가격, 출간일, 예상대는 판매량,

판매 방법 등 최종 결정해야 할 것들이 있는 것이다.


실무자 선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최종 출판사 오너의 최종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


독일교수님은 화상으로,

출판사 사장님과 내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최종 회의를 제안하였고,


어느 평일,

마산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출판사 관계자 8명과 저자 2명

참여하는 최종회의가 열렸다.


가장 중요한 회의 포인트는

"과연 이 도구가 몇 부 정도가 팔릴 것이냐"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그건 1부가 팔릴 지, 수만 부가 팔릴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1차 목표 판매량은 0000이다"는 말했다.

 

그리고 그 목표량 수행하는 근거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저자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적은 A4 2장을 제시하였고, 설명하였다.


만약 출판 시장도 불경기인

요즘 시국에

그 정도의 판매량이라면 대박이고

베스트 셀러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자신감으로 그리 1차 목표량을 잡느냐?"


"자신하는 건,

지난 과거 열과 난 체리도 기분 좋게 완판 한 경험이 있고.체리에 비해 쉽게 상하지 않는 도구는 더욱 판매가 쉽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다.

뚜껑은 열어 봐야 하겠지만,


확실한 건,

일단, 출간이 시작되면,

난 내가 할 있는 능력 안에서 행동하고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마 30년 경력의 출판사 사장님도 본능적으로

알것이다. 선수는 선수를 안다.


최종회의의 결론은

두 저자의 의견대로, 모두 시행하기로 결정되었다.  


회의가 마치고, 실무진 선에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굉장히 어려운 결정 사항에,

사장님이 수락해 주셨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실무자 선에서 절차대로 만들고,

 조금 손보는 정도만 남았다고...


최근  드라마 작법에 대해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터득한 사실 하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은 행동하는 자라는 것이다.

 

주인공은 어려움과 난관을 행동으로 보여 주며

극복해 나가는 사람이다.


드라마 원칙처럼

이 원칙은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가치있는 뭔가를 이루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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