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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호원 Nov 07. 2020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2주1책_56th

#21 

선릉역  에이스 지점장 시절에 무작정 ‘미술학원 찾아간적 있었다. 사무실에서 가장 가깝고 ‘취미미술 가능한 ! 숙명여고 근처이자 선릉 먹자 골목, 걸어서 5분거리 모든게  맞았다. (10 시절의 꿈을 30 초반에 10대들과 같이 어울려서.. 원장님과 소주도 한잔하면서.. 거의 완벽한 상상이었다)

Wish list 하나가 ‘퇴근하고 미술학원 다니기였으니.

예상했겠지만, 이게 왠일~ 나름 끈기있다고 자부했던 내가 3? 4번은 안되고.. 그래 3 가고 포기~ㅠㅠ 

사라진 학원비보다는 연필잡고 스케치하는 내손이 이렇게 똥손인가 하는 자책감에 한동안 술로 밤을 지새운듯하다 ㅋㅋ ( 마시느라 학원 못갔다는 이야기 ㅋㅋ)

그때부터 나는  손으로 그린 그림을 집착하지 말고, 눈으로 그림을 읽는 것도 즐거울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가 될수 없다고 자책하면 스트레스 받을  많은  세상, 미술학원은 고혈압 원인질환이 된다.

1년에 한번 꼴로 가는 미술관, 아이들과 가는 박물관에 걸려있는 그림, 커피숍 벽에 있는 피카소 복제 그림  보면서.. ‘이게 오히려 낫다 생각을 해봤다.

소위 예체능은 그런거 같다. 글이라는 한가지 매체가 아닌. 나의 오감을 자극하는.. 그림, 조형물, 설치작품 등은 글로서는 얻을수 없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글로 배운 지식, 글로 배운 연애, 글로 익힌 설득, 글로 배운 삶의 지혜가 오래갈수 없다고 한다.   역시 나라마다 지역마다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한줄의 시가 초장편소설보다 깊은 여운이 남을수 있다고 믿는다. 몽크 절규 한장으로 인해 이문열 10권짜리 삼국지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만리장성보다  위대해보인다.

출근  명화 감상이라는 오디오 클립도  들었습니다~

나에게 그림을 알려주려주시느라 고생하신  동안의 미술선생님들 ㅋㅋ 감사해요~~

(갑분스 : 갑자기 스승의날 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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