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는 바뀌었지만
몇 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는 사람들.
오늘은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색종이를 오려 붙여서 오브제도 만들었다.
트리에 팔과 다리를 달아주고,
눈도 만들어주었다.
은근히 가위질이 집중도 되고
힐링도 된다.
만드는 내내
우리들의 입은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의 대화는
기승전결이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
공감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색종이오리기를
즐겁게 마치고
크리스마스이브 기념으로
분식을 주문했다.
참기름 향이 유난히 좋았던 꼬마김밥과
그의 친구들인
쫄면, 떡볶이, 만두.
모두 맛있었다.
배불러서 수저를 내려놓았다가도
앞사람이 뭐 하나 집어 들면
나 역시 수저를 들게 되는
묘한 마법.
크리스마스이브,
누군가와의 점심 한 끼로도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