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휴대폰이 아닌
커튼을 열어 날씨를 확인한다.
구름이 잔뜩 낀 아침이다.
식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구름 낀 날은 또 그대로 좋다.
보통 운전을 할 때는
과학 관련 유튜브를
라디오처럼 듣지만,
구름 낀 오늘 같은 날엔
왠지 노래를 듣고 싶어졌다.
분명 신나는 노래를 클릭한 듯한데
촉촉하게 감성을 적시는 노래라니.
그래도 굳이
다시 신나는 노래를 찾진 않는다.
이것도 또 다른 노래를 들어 볼 기회겠지.
노래에 취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는 날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극혐해하는 '만약에 ~ '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문득 '만약에~'
내가 새벽에 불러내도
나와 줄 친구들이 있을까란
생각을 하다 보니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다.
물론 그들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만
괜한 착각일지도 모르는 생각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내 행복회로는 가끔
이런 뻔뻔함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오는 길
갑자기 구름이 걷혔다.
푸른 하늘에 따스한 햇살.
이제 식물들에게까지
미안하지 않은 완벽한 하루다.
빨리 집에 들어가 커튼을 활짝 젖혀
광합성을 시켜줄 생각에 또 설렌다.
이런 완벽한 하루에 어울리는
저녁노을.
대체 오늘 어디까지
완벽해지고 싶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