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봄 맞을 준비
|Magnolia kobus DC. (백목련) Magnolia liliflora Desr.(자목련)
|목련목 목련과
|겨우내 큰 꽃눈을 맺어 키운다
오늘은 이번 겨울이 시작된 후로 최고로 추운 날입니다.
아침엔 무려 영하 10도였고, 한낮인 지금도 영하 5도 아래네요.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햇살마저 투명하게 얼려버린 듯 하늘은 맑고, 멀리 흐릿하게 있던 도시의 풍경도 이웃처럼 가까이 다가옵니다.
나무들은 오늘 추위도 잘 버티고 있겠지요? 옷도 없이 앙상한 겨울나무들 중에서, 볼 때마다 흐뭇하고 든든한 것이 바로 목련입니다. 겨울잎들이 후두두 떨어질 때 빈 가지만 남아있을 것 같아 위를 올려보면, 가지 위에 작은 촛불을 켜놓은 듯이 새 꽃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닥쳐오는 추위에 여린 꽃눈이 무사할까 염려하면서 자세히 바라봅니다. 촛불은 찬 바람에도 꺼지지 않게 야무지게 단단히 껍질을 싸매놓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촘촘한 솜털까지 두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따뜻하고 눈부신 봄빛을 벌써 떠올리고,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