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춘에이드 Aug 10. 2021

[풍수 칼럼] 풍수의 유효기간 2편 -명당의 완성-

팔자 고치는 풍수지리

안녕하세요.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입니다. 

오늘은 풍수의 유효기간 두 번째 이야기, 비로소 명당을 완성하는 근본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계절이 돌고 돌아 순환하듯 우주의 모든 존재는 출생, 성장, 쇠퇴, 죽음의 굴레 안에서 계속 순환하고 있습니다. 명당의 기운 역시 이 순환의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자리의 대 중 소(大中小)에 따라서 30년 발복(發福)을 하고 끝나는 자리, 수백 년 가는 자리, 수천 년 가는 자리로 나뉠 뿐, 명당의 기운 역시 분명 끝은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기운을 쓴 자리는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다시 운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 그 터에서 성공을 맛보았다고 해서 함부로 욕심을 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집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9대째 천석꾼으로 내려온 자리라도 10대째에 결국 망해서 나간 자리라면 그 터를 탐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그 기운을 다 써먹고 나간 자리이기 때문에 이미 빈 껍데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집 터뿐만이 아닙니다. 나라의 수도 역시 기운이 다하면 옮겨줘야 합니다. 조선 초기,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것에 대하여 여러 정치적 해석이 있지만, 풍수지리 측면에서 보면 근본적으로 반세기를 지나온 개성의 기운이 결국 쇠약해진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 한 집 자리가 100년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면 누가 가서 살든, 그곳에서 어떤 짓을 하든 정말 명당의 기운이 100년을 이어가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입니다. 여러분도 그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을 아실 겁니다. 부자 3대 가기 어렵다고 하지만, 최부잣집은 무려 12대 동안 만석지기로 살았다고 하죠. 물론 최부잣집도 명당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 명당 기운 하나만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조선 최고의 부(富)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최부자 가문이 오랜 시간 그 막대한 부를 유지한 비결은 바로 양덕 수복(養德樹福), 즉 명당 위에 덕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그 유명한 최부잣집 가훈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재산은 1년에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흉년에는 남의 논과 밭을 매입하지 마라

가문의 며느리들은 시집을 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도록 하라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절대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언뜻 봐도 항상 남을 배려하고 덕을 베푸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부자 가문은 양민들에게 덕을 많이 베푼 덕에 동학운동처럼 부자들이 수난을 당하던 시대에도 화를 면했다고 하죠. 


과연 이것이 현대사회에도 들어맞는 이야기일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시대에 눈에 뻔히 보이는 이득까지 외면하며 속 편하게 부를 쌓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나 동양철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주가 철저한 인과법(因果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듯, 덕을 쌓으면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화를 부른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요즘 세상에는 나쁜 놈이 더 잘 사는 것 같냐고요? 우주의 시간은 인간이 느끼는 시간보다 한참이나 크고 느리게 흘러갑니다. 내가 쌓은 덕()으로 당대에 이익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3대 이상 덕()을 쌓은 집안이라면 반드시 그 후손에게 복이 내려집니다. 반대로 3대가 악()을 쌓았다면 결국 화는 후손이 당하게 되겠죠. 




()이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당장 내가 해줄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베풀면 됩니다. 덕은 만물을 살리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살리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 그다음 남은 힘이 있거든 주위 사람들을 살려야 합니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잘 된 집안을 보면 그 윗대에 꼭 덕이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희한하게도 명당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하늘의 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하철에서 무거운 짐을 드신 어르신들을 뵈면 짐을 들어드리거나, 자리를 양보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세요. 나한테 좋은 게 아니라, 그 행동을 하는 당신에게 덕(德)이 적립되어 훗날 분명 이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즉, 명당을 비로소 완성하는 것은 바로 '덕(德)'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번 [풍수 칼럼]에서는 풍수의 근본은 덕()이라는 것을 전해드렸습니다개인적으로 풍수 칼럼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덕 많이 쌓으시고복 많이 받으시길...!








매거진의 이전글 [풍수 칼럼] 풍수의 유효기간 1편 -명당의 순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