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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춘에이드 Oct 13. 2021

[풍수 칼럼] 집과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팔자 고치는 풍수지리

알아두면 쓸모 있는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입니다. 

오늘 풍수 칼럼에서는 집과 땅의 나쁜 기운을 없애도 좋은 기운을 더하는 풍수 비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명당이라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을 수는 없다


이것은 풍수지리 학계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격언으로, 모든 것이 완벽한 자리는 없으니 작은 흠 한 두 가지는 감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잘 생긴 사람이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돈도 많고 공부까지 잘하는데 심지어 인성까지 좋은,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캐릭터가 현실에 존재하기란 쉽지 않죠. 이렇듯 인간이나 땅이나 어느 한 구석은 약점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 편중된 테두리 안에서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것이 바로 풍수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한 자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 즉 순기능과 역기능의 비율입니다. 순기능이 99퍼센트이고 역기능이 1퍼센트라면 그 정도 작은 흠은 무시해버려도 되겠지만, 순기능이 55퍼센트이고 역기능이 45퍼센트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취하자니 걱정되고 버리자니 아까운 이런 애매한 자리를 만났을 때 자리의 순기능을 높여주는 비법이 바로 풍수에서 내려오는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입니다.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 - 집과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비보(裨補)란 모자란 것을 채워주는 것이고, 염승(厭勝)은 넘치는 것을 덜어내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을 알기 쉽게 풀이하면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간혹 자연은 그냥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옳은 이치가 아닌지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자리를 인간이 '풍수'라는 미명 하에 인위적으로 깎고 채워도 되는지 말이죠. 그러나 사람도 병에 걸리면 수술이나 치료를 통해 병을 낫게 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수명을 연장하듯 , 땅도 균형과 조화를 맞춘다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 - 집과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그러면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가까운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광화문에는 경복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복궁은 조산(朝山 : 정면 멀리 마주 보이는 산)인 관악산의 불기운이 너무 세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임진왜란 때 경복궁은 하루아침에 불에 타버리고 말았죠. 임진왜란 전에도 경복궁은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경복궁은 그대로 방치되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건되었는데, 바로 이때 경복궁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행한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이 물의 신으로 상징되는 해태상을 경복궁 바로 앞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 - 집과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다음은 천해의 자연경관으로 세계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하며 제주살이 열풍을 일으킨 제주도에는 어떤 비보(裨補)와 염승(厭勝)이 적용되었는지 알아볼까요?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고도 합니다. 여자, 바람, 돌이 많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왜 여자가 많을까요? 이걸 풍수적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제주도는 사면(四面)이 바다이므로 음(기운이 성한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음에 속하는 여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음양 학적으로 보면 해안가 쪽에는 남자보다는 여자의 구성 비율이, 산간 지방은 여자보다는 남자의 구성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인위적인 산아(産兒성(조절을 안 한 자연 상태일 때의 이야기가 되겠죠. 


그러면, 이렇게 음 기운이 강한 제주도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비보(裨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돌하르방’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돌하르방은 ‘돌 할아버지’라는 뜻인데, 무심코 보면 그냥 할아버지를 조각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주도에 부족한 양(陽) 기운을 북돋기 위한 남근석(男根石)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제주도는 음 기운이 너무 성한 만큼 남근석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세울 수밖에 없는데, 노골적인 남근 모양을 수백 개 세워놓기에는 풍속을 저해할까 두려워 할아버지 모양으로 조각을 해놨던 것입니다. 그러나 돌하르방을 다시 잘 살펴보면 그것은 사람 형상의 탈을 쓴 남근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춘에이드 풍수 칼럼 - 집과 땅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풍수 비책


실제로 전국에 남근석이 세워진 마을을 가보면 주로 음 기운이 강한 골짜기 지역이 많았습니다골짜기에서 뿜어지는 음 기운을 막기 위한 비보 방법으로 남근석을 세웠던 것이지요그래서 남자가 오래 못 살고 과부만 있는 마을에 남근석을 세운 뒤부터 과부가 줄어들었다는 전설 같은 얘기들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만약 제주도에 놀러 가서 커다란 돌하르방 기념품을 사 왔다면, 이것이 우리 집에 어울릴지 아닐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여자 식구가 많은 집이라면 돌하르방이 훌륭한 비보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남자 식구가 많은 집이라면 돌하르방을 놓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가뜩이나 양 기운만 넘치는 집에 또 양 기운을 놓으면 불균형이 더 심화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남자들만 사는 양 기 가득한 집이라면 작은 어항을 놓는다던가, 바다나 호수 등의 차분하고 찬 느낌의 물이 있는 그림을 걸어놓는 것이 더 낫겠죠.





이렇게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비보와 염승 방법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다만 중요한 점은 우리 집에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넘치는 부분은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이것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집 안의 흉함을 줄이고 길함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원리를 알고 그 활용 범위를 넓혀 여러분의 집에 작은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풍수 명소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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