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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찾는 마음 Aug 09. 2022

헤비메탈 찬가 vol. 4 글램 메탈(2)




포이즌


어제 포스팅에 이어 또다시 글램 메탈을 다루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LA 메탈이나 팝 메탈이라는 용어가 더 널리 쓰이긴 했다. 밴드 멤버들은 대부분 사자머리처럼 부푼 머리를 길게 풀어 헤치고 때로는 화장을 하며 성적 매력을 뽐낸다. 여성 팬들도 한 무리씩 거닐고 다니는 그들은 대중적이고 달콤한 록발라드를 앨범마다 한두 곡씩 넣는 것을 잊지 않으며 노골적 상업성을 지향한다. 거기다 록 넘버들도 일반 대중들에게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정도의 공격성과 대중적인 멜로디를 겸비하고 있으니 이들이 헤비메탈의 최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리라.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헤비메탈 앨범들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앨범을 수백만 장씩 팔아치우던 슈퍼 밴드들이 즐비했던 시대도 있었고 필자는 운 좋게 그 시절 청춘을 보냈다. 



오늘은 글램 메탈의 대표주자이면서 정신 상태도 대표급으로 미쳐 있는 밴드 머틀리 크루(motley crue)부터 소개하겠다. 머틀리 크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더 더트 (the dirt)'를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정말 평생을 섹스와 마약에 탐닉하고 인생을 충동적으로 살았던 네 명의 또라이들이 록 밴드의 전설로 남게 된 이야기를 드라마틱 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저 정도로 미치고 일탈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의 행동에서 숨 막히는 규율과 의무에 묶여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대조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80-90년 대 미국의 고도 경제 성장기에서 기독교의 규율에 묶여 있던 중산층 젊은이들의 일탈 욕구를 대변하며 인생을 말 그대로 막 사는 머틀리 크루는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대리만족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음악도 날 것의 쾌감이 있다. 쾌락과 질주의 본능이 음악 전반에 드러나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자는 노래의 메시지는 그들의 막장과 같은 삶으로 설득력을 얻는다. 



머틀리 크루의 'Live wire' - 매우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을 부르는 말


https://youtu.be/m0GXnes2H5M


머틀리 크루의 'Dr. Feelgood'


https://youtu.be/trGX3ET3jTQ


머틀리 크루의 'Home sweet home' - 퇴폐적 반항아들이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록 발라드


https://youtu.be/Gmrh42foUsg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록 발라드 'Every rose has its thorn(모든 장미는 가시가 있어)'를 부른 포이즌(Poison). 그들의 2집 'Open up and say... ah!'는 미국에서만 800만 장이 팔렸다. 다음 앨범 'Flesh & blood'도 전 세계적으로 700만 장 이상 팔렸다. 그리고 보컬인 브렛 마이클스는 꽃미모로 유명하며 가장 섹시한 남자 1위에 꼽힌 적도 있다. 그들의 음악 역시 팝과 메탈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매우 대중적인 음악을 한다. 고등학교 시절 다른 반 학생이 음악 시간에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라니까 기타를 들고나가서 'Every rose has its thorn'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멋있긴 한데 노래를 잘 불렀으려나 약간 걱정이 되기도...



포이즌의 'Every rose has its thorn(모든 장미는 가시가 있어)'


https://youtu.be/yJw2qd3MtqE


포이즌의 'Your mama don't dance(너의 엄마는 춤을 추지 않아)'


https://youtu.be/5ahwyL5uC_0


포이즌의 'Fallen angel(타락 천사)'


https://youtu.be/npz1ogUeL2o


포이즌의 'Something to believe in(믿을만한 것)'


https://youtu.be/G5uamDMoW4o


포이즌의 'Life goes on(삶은 계속되지)'


https://youtu.be/iOyleR-jQGk



마지막으로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음악은 귀에 착 감기는 아름다운 선율의 팝 메탈을 들려주는 '슬로터(slaughter)'. 사실 보컬의 이름이 마크 슬로터일 뿐 이들의 음악은 도살자(slaughter)와는 거리가 먼 달콤한 음악이다. 데뷔 앨범 'Stick it to ya'를 300만 장 팔아치웠다. 우리나라에선 그리 유명한 밴드는 아니지만 독특한 음색을 가진 리드 보컬 마크 슬로터 때문이라도 추천하고 싶은 밴드이다. 



슬로터의 'Days gone by(지나간 날들)'


https://youtu.be/mU5Y-URX0V0


슬로터의 'Spend my life(당신과 인생을 보내고 싶어)'


https://youtu.be/MJPz0VhJlSw


슬로터의 'Up all night(밤새도록 깨어 있는)'


https://youtu.be/8Za0gWXJW1w


슬로터의 'You are the one(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야)'


https://youtu.be/qA8qrhPE5wM


슬로터의 'Fly to the angels(천사에게로의 비행)'


https://youtu.be/ukmobha2k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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