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찾는 마음 Aug 09. 2022

신시사이저를 사용한 아름다운 음악들



아하


이전 포스팅에서 글램 메탈을 소개하며 밴 해일런을 소개했을 때 이 밴드는 천재 기타리스트인 에디 밴 헤일런을  주축으로 한 밴드이지만 신시사이저를 기막히게 쓰는 밴드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신시사이저란 건반 모양의 전자 악기로서 전자음으로 다른 악기의 소리를 흉내 낼 수도 있으며 완전히 다른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악기다(키보드와 비슷한 것 같은데 구체적인 차이는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 신시사이저의 사운드를 좋아해서 오늘은 신시사이저를 잘 활용한 음악들 위주로 선곡해 보았다. 신시사이저의 사운드는 자연에 없는 인공적인 소리이지만 매우 아름답고 듣기 좋다. 무더운 여름을 신시사이저의 감미로운 사운드를 주축으로 하는 음악들로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란다. 


첫 번째 음악은 절대 미성을 자랑하는 피터 세트라의 'Glory of love(사랑의 영광)'이다. 영화 '베스트 키드 2(원제는 the Karate kid 2 - 가라테 키드 2인데 제목이 바뀌었다. 이유는 여러분도 왠지 아실 듯하다)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내가 중학생 시절이었나? 극장에서 베스트 키드 1편을 봤는데 그 당시 청춘물의 정점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소도시로 이사 온 주인공 다니엘(랄프 마치오)은 앨리(엘리자베스 슈)에게 첫눈에 반해 운 좋게 사귀게 된다. 그러나 앨리의 전 남자친구 패거리들에게 얻어맞는 다니엘은 옆집 이웃인 일본인 미야기에 의해 구출을 당한다. 미야기는 알고 보니 가라테 명인이었다. 그의 제자가 되어 무술 대회에도 출전하는 다니엘. 상대편의 반칙에 의해 다리를 다친 다니엘은 마지막에 한 다리로 서는 학같은 자세로 반격하는데...


그 당시 엘리자베스 슈는 중학생이던 내 눈에는 너무나 예뻐 보였다. 그래서 주인공인 랄프 마치오에게 과몰입했던 듯하다. 저렇게 예쁜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돼.^^  더구나 평범한 줄 알았던 옆집 동양인이 무술의 고수이고 그에게 무술을 배워서 대회까지 나가는 스토리는 어린 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청소년들의 로망에 제대로 불을 붙이는 데 성공한 영화는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2010년에 성룡과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는데 영화 자체의 재미는 나쁘지 않았으나 원작처럼 소년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2010년 작도 흥행에 꽤 성공했었다. 



베스트 키드 1편 포스터


그리고 1985년 작 1편에 이어 베스트 키드 2편과 3편까지 만들어졌는데 나름대로 흥행을 하였고 이 노래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베스트 키드 2편의 주제가이다.


가사도 소녀를 지켜주고픈 소년의 열망이 잘 드러난다. 


Just like a knight in shining armor                             오래전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처럼


From a long time ago


Just in time I will save the day                               때를 놓치지 않고 당신을 곤경에서 구할 거예요


Take you to my castle far away                            그리고 당신을 머나먼 나의 성으로 데려갈 거예요


I am a man who will fight for your honor                   나는 당신의 명예를 위해 싸울 남자이죠


I'll be the hero you're dreaming of                            나는 당신이 꿈꾸던 영웅이 될 거예요


We're gonna live forever                                         우리는 영원히 살 거예요


Knowing together that we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은 사랑의 영광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면서 말이죠.


Did it all for the glory of love


피터 세트라의 'Glory of love(사랑의 영광)' - 뮤직비디오 중간중간에 베스트 키드 2의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데 여주인공은 역시 1편의 엘리자베스 슈가 최고인 것 같다. 


https://youtu.be/yQHhqDRn4_c



다음은 CHVRCHES(처치스)의 'The mother we share(우리가 공유한 엄마)'.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메인 테마로 곡을 전개하는 신스팝을 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밴드이다. 우리나라의 서태지가 아이유를 피처링하여 '소격동'을 발표했을 때 이 노래에 대한 표절 시비가 벌어졌다. 표절까지는 모르겠고 분위기를 많이 차용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어쨌든 '소격동'도 좋은 노래임은 틀림없다. 소격동도 같이 링크를 걸어 둔다. 


CHVRCHES(처치스)의 'The mother we share(우리가 공유한 엄마)'

https://youtu.be/_mTRvJ9fugM


서태지 & 아이유 - 소격동


https://youtu.be/GHu39FEFIks



영원한 젊음의 송가 A-ha(아하)의 'Take on me(나를 받아줘요)'. 이미 전주의'빠바바밤 밤빰빰바바바밤'하는 순간 게임이 끝나는 유명한 메가 히트송. 아하는 노르웨이의 3인조 밴드인데 리드 싱어인 모르텐 하르케는 미성도 좋지만 역시나 잘생긴 얼굴로 그들의 인기에 한몫했다. 1985년에 발표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뷰가 15억 회를 넘어가는 걸 보면 전 지구적 히트곡임은 틀림없다.



가사는 비교적 단순한데 구애하는 내용이다. 


It's no better to be safe than sorry                   안전한 것이 후회하는 것보다 낫진 않아요


Take on me (Take on me)                                   나를 받아줘요    나를 받아줘요 


Take me on (Take on me)                                   나를 받아줘요    나를 받아줘요 


I'll be gone in a day or two                                 나는 하루나 이틀이면 가버리고 없을 거예요  


 이번에는 나이 들어도 잘 생긴 모르텐 하르케와 아하가 2005년 베를린에서 공연한 실황 링크를 오리지널 뮤직비디오와 함께 올린다. 


https://youtu.be/djV11Xbc914


https://youtu.be/3meKlaJL3qo



전주의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듣는 순간 바로 아프리카로 떠나야 할 것 같은 Toto(토토)의 'Africa(아프리카)'. 토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는 이 곡이 히트하면 벌거벗고 할리우드 거리를 뛰어다니겠다고 할 정도로 밴드의 색깔과 맞지 않는 곡으로 생각했으나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가사는 비유적이면서도 모험을 떠나도록 부추기는 듯 신비롭다. 이 모험은 한편으로 사랑을 찾아 떠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판단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몫으로.


I stopped an old man along the way,                                         나는 중간에 노인을 불러 세웠지


Hoping to find some old forgotten words or ancient melodies.       잊혀진 언어나 고대의 멜로디를  발견하길 희망하며


He turned to me as if to say,                         그는 나를 향해 돌아섰어, 마치 다음과 같이 말하듯이


"Hurry boy, it's waiting there for you."                           "서둘러 소년, 그것은 너를 기다리고 있어"


It's gonna take a lot to drag me away from you             나를 당신에게서 떼어놓으려면 많은 것이 필요할 거야


There's nothing that a hundred men or more could ever do         백 명 이상의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걸


I bless the rains down in Africa                                         나는 아프리카에 비가 내리도록 축복해


Gonna take some time to do the things we never had           우리가 해본 적이 없는 것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The wild dogs cry out in the night                                        들개들이 밤에 울부짖고 있어


As they grow restless longing for some solitary company                고독한 동반자를 갈망하며 불안해하고 있지


I know that I must do what's right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As sure as Kilimanjaro rises like Olympus above the Serangetti       세렝게티 위에 올림푸스 산처럼 솟아있는 킬리만자로처럼 확실히


I seek to cure what's deep inside, frightened of this thing that I've become                                                              나는 마음속 깊이 있는 것을 치유하려고 노력해, 내가 되어 있는 이 실체가 두려워                                            

토토의 'Africa'

https://youtu.be/FTQbiNvZqaY



남쪽은 무더운 날씨로, 수도권은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즈음 좋은 음악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기 바랍니다. 편안한 휴식이 되시길 빌어요.




작가의 이전글 헤비메탈 찬가 vol. 4 글램 메탈(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