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신 분들을 축하하기 위해 귀향이나 집으로 돌아간다는 내용, 또는 집을 그리워하는 가사를 가진 노래들을 위주로 선곡해 봤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이번에 학원을 송도로 옮기며 오히려 고향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노래들을 들으면서 그립고 따뜻한 고향을 여러분과 함께 추억하려 한다.
먼저 집과 자신을 기다리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노래 'Home'이다. 마이클 부블레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테마로 쓴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공연 투어로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항상 집이 그립고 사랑하는 그녀가 그립다는 내용의 따뜻한 노래이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부러움을 살만한 삶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클은 마치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I feel just like I'm living someone else's life)'라고 고백하는 내용도 가사에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솔직한 심정을 담백하게 읊조리는 이 노래는 오히려 절절히 외치지 않아서 더 감동적이다.
Another summer day has come and gone away In Paris and Rome 또 다른 여름날이 파리와 로마에서 오고 가네요.
But I wanna go home Mmmmmmmm 하지만 집에 가고 싶네요. 음~
May be surrounded by a million people I Still feel all alone 백만 명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나는 외로워요.
I just wanna go home Oh, I miss you, you know 나는 단지 집에 가고 싶어요. 난 당신이 그리워요. 당신도 알겠지만
And I've been keeping all the letters that I wrote to you 내가 당신에게 썼던 모든 편지를 아직 가지고 있어요.
Each one a line or two I'm fine baby, how are you? 편지마다 한두 줄 적었죠. 난 괜찮아요 내 사랑. 당신은 어때요?
Well I would send them but I know that it's just not enough 난 편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그걸론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아요.
My words were cold and flat and you deserve more than that 내 글은 차갑고 밋밋하죠. 당신은 그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해요
다음은 'Take me home, country roads(나를 집으로 데려다줘, 시골길이여)이다. 존 덴버가 1971년 발표한 컨트리 송이다. 우리나라에 트롯이 있다면 미국에는 컨트리 송이 있다. 예전 미국 남서부의 유럽 이민자들에 의해 발전된 장르이지만 이제는 미국의 전통 가요로 생각하셔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 있는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고향에 가고 싶게 하는 이상한 마법을 부린다. 마음에 온기를 주면서도 경쾌한 컨트리 송이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 같은 웨스트버지니아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릿지 산맥과 셰넌도어 강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곳에서의 삶은 나무들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산들보다는 어리고 산들바람처럼 자라나죠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이여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버지니아 산골의 아낙네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요 시골길이여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나의 모든 기억은 그녀에게로 모이지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광부의 딸이라 푸른 바다가 낯선 그녀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어둡고 먼지투성이로 채색된 하늘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밀주의 흐릿한 맛, 내 눈 속의 눈물방울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이여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버지니아 산골의 아낙네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요 시골길이여
다음은 80~90년대 글램 메탈 밴드 White lion의 'Going home tonight(오늘 밤 집에 갈 거야)'. 경쾌한 멜로디에 애수 어린 보컬이 집으로 가는 즐거움을 노래한다. 크게 히트한 노래는 아니지만 이 노래의 단순한 가사와 즐거운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중간의 기타 연주는 백미다. 지금도 들으면 즐겁게 집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의 한 남자가 떠오른다.
I'll be going home tonight and everything will be alright 나는 오늘 밤 집에 갈 거야 그리고 모든 건 괜찮아질 거야
cause when I open up the door you will be waiting 왜냐하면 내가 문을 열었을 때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
And you will keep me warm at night and you will make me live again
그리고 당신은 밤에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다시 나를 살아나게 해줄 거야.
Yes I'm going home tonight and you will be waiting 그래, 나는 오늘 밤 집에 가는 거야. 그리고 당신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과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