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은 음식은 없어도 확실히 나쁜 음식은 있다.
건강에 이런저런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몸이 워낙 약해서 그랬고,
지금은 신경쓸 나이가 되어서 그렇다.
건강의 요소는 두가지다. 첫째, 먹는 것 둘째, 적당한 운동.
오늘 먹은 나의 삼시세끼에 대해 글을 써 본다.
식사의 기본 원칙은 가능한 신토불이, 제철 야채와 과일, 몸에 좋은 음식보다 나쁜 음식 먹지 않기 등이다.
<아침 식사>
아침에 밥을 먹지 않은 건 20년 가까이 되었다. 아침에는 늘 식욕이 없다. 그래서 감자나 고구마, 과일 등 간편하게 먹는다.
오늘 아침은 삶은 감자 1개와 삶은 계란 1개, 상추와 깻잎 몇 장, 방울토마토, 아삭이 고추, 수박 한조각, 블루베리, 요거트에 호두와 마카다미아. 양은 가능한 배부를때까지 많이 먹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약하게 자라서 조금 살이 찌고 싶은 마음도 많다.
과일과 야채는 수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가 직접 재배한 완전 무농약이다. 상추와 깻잎, 방울토마토, 고추는 텃밭에서, 블루베리는 옥상에서 직접 재배한다. 단백질을 위해 계란은 필수로 먹고, 감자 대신 고구마, 떡, 딸이 만든 비건빵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감자와 계란은 아침 식사로 최고의 궁합 음식이다. 둘 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감자는 비타민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둘 다 속에 편한 음식이다. 105세 장수하는 김형석 교수의 아침 식단도 기본이 감자와 계란이라고 한다.
과일은 가을 이후는 주로 사과가 등장하지만 지금은 방울토마토가 제철이다. 매일 텃밭에 가면 풍성하게 열린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 단맛이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마트에서 파는 방울토마토와는 맛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상추와 깻잎 같은 녹색채소도 몇 장이라도 먹으려고 신경쓴다.
<점심 식사>
보통 점심은 학교 급식을 먹는데 요즘은 방학이다. 학교 급식은 고등학교 남학생들 입맛에 맞게 메뉴를 정하다보니 고칼로리 식단이 많고 단맛 디저트나 음료가 거의 매일 나온다. 고칼로리 음식은 사양하지 않고 충분히 먹는 편이지만, 디저트나 음료는 일체 손대지 않는다.
오늘은 호박죽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인 멸치 조림, 그리고 오이소박이와 가지무침이다. 날이 덥다보니 밥보다는 호박죽이 간편하고, 반찬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다. 사진에는 없지만 삶은 계란과 자두, 방울토마토를 디저트로 먹었다.
<저녁 식사>
오늘 저녁 식사는 내가 평소에 즐기는 비빔밥이다. 밥은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렌탈콩과 현미를 각 한 컵, 쌀을 세 컵 정도 해서 짓는다.
비빔밥 재료로는 열무 김치, 고구마 줄기 무침, 가지 무침, 아삭이 고추 1개와 깻잎 5장, 고추장 적당량, 참기름 듬뿍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홈쇼핑에서 산 떡갈비를 상추와 싸 먹었다. 떡갈비는 에어프라이기에 8분 정도 넣어 돌리면 기름이 좌알 흐르며 맛있다.
<추가로 먹는 음식>
양배추즙 두봉지, 홍삼 두 봉지는 매일 별도로 챙겨 먹는다. 영양제는 마그네슘만 먹는다. 마그네슘은 신경 안정과 근육의 수축 이완에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은 저녁에 먹는게 효과적이어서 밤 9시쯤 먹는다.
<가능한 피하는 음식>
튀긴 음식, 햄이나 소시지, 청량 음료(콜라, 사이다), 과자, 아이스크림, 단 맛이 나는 대부분의 음식은 가능한 먹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외식하면서 고기를 먹을 때 콜라 한 잔은 빼놓을 수 없다. 치킨도 마찬가지이다. 라면이나 짜파게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맛있게 먹는다.
건강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아무리 관리하더라도 예고치 않는 병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몸은 분명히 자신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많다. 몸에 절대적으로 좋은 음식은 없지만, 절대적으로 나쁜 음식은 분명히 있다. 따라서 알려진 나쁜 음식은 가능한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