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Homage to Catalonia (1938), George Owell

by Sue
전쟁의 가장 끔찍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전쟁 선전물, 모든 악다구니와 거짓말과 증오가 언제나 싸우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그 당시에는 전선에서 보내는 이 기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무익한 시기로 여져졌다. 나는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의용군에 입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마치 수동적인 물체처럼 그냥 존재하고만 있었던 것이다. 배급받은 식량에 대한 보답으로 내가 한 일이라고는 기껏 추위와 수면 부족을 견딘 것뿐이었다.
내 역할에 무력함을 느꼈던 이 전쟁은 나에게 대체로 나쁜 기억만을 남겼다. 그러나 전쟁이 없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런 참사―어떻게 끝이 나건 스페인 전쟁은 살육과 신체적 고통은 별도로 하고라도 경악할 만한 참사였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를 잠깐 보았다고 해서 꼭 환멸과 냉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 경험 전체를 통해 인간의 품위에 대한 나의 믿음은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약 6개월 전, 인턴십 회사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읽었었던 책이다.

전쟁에 참여하여 싸움과 전투 외의 현실을 알게 된 그의 일기로 이후 1984에 영감을 많이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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