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기대하며...
2026년은 나에게 익숙한 해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해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리고 여러 번 입에 올려왔던 연도이기 때문이다.
빛의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으로 만들어지는 밝고 어두운 무늬의 패턴처럼
매년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분명 반복되는데
2025년은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아 너무 힘들었던 한 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일도 분명 많이 존재했지만,
후반부에 너무 바쁜 스케줄과 처음 겪어보는 혼란 속에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 지칠 대로 지친 것 같다.
'한 해'라는 개념이 난 그래서 굉장히 고맙다.
아무리 안 좋은 일도 한 해가 끝나면
막이 내린 것처럼 마음속으로 끝맺을 수 있고
어느 매체에서나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해를 기념하기 때문이다.
2026년은 조금 더 가볍고 조금 더 희망찬 해이길 바라며,
마냥 바라기 보단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난 내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직 큰 파도를 겪지 못해서 그런 거였다.
앞으로 내가 무엇에 강하다고,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자만하기 두렵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특했다고 생각하면 그걸 뛰어넘는 파도가 덮치고,
겨우 숨을 쉬면 또 파도가 오는 그런 게 슬프게도 인생이라면
더욱 그런 일이 있어도 버텨낼 수 있는 단단한 환경과 내면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한 내면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필요하다.
인생의 작은 굴곡을 넘어갈때,
결국 힘든 감정은 나만 아는 것 같다고,
이렇게 사는게 나뿐일거라고,
혼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나도 세상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또는 버틸 수 있도록 만든 누군가가 어딘가에 언젠가 분명 존재했기 때문에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잊지 말자.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낭만화되는 나이가 또 있을까 싶다.
스무살.
누구나 자신이 스무살이라는게 믿기지 않은채로 스무살이 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스무 살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말고
그렇다고 막연한 기대를 잔뜩 안지 말고
잔잔히 즐기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