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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니 Apr 17. 2024

대망의 STD 검사 결과를 확인하다

검사 결과를 들으러 산부인과에 방문하다


위니님, 진료실 들어가실게요


데스크에 계신 간호조무사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진료실로 향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변화가 없지는 않을까 싶어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간호조무사 선생님은 나의 STD 결과지를 꺼내 의사 선생님께 전달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결과지를 보여주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다.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는 그대로 ++ 활성도로 나왔고, 가드넬라는 +++로 나왔어요. 둘 다 상재균이라 다시 재검할 필요는 없어요.”



균이 양성이 나왔는데 재검을 안 해도 된다니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인가 싶었다. 만성 질염을 잡아야 HPV도 사라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너무 막막했다.


“혹시 질염 치료랑 HPV는 관련이 없는 건가요? “


“관련이 없지는 않아요. 바이러스가 있으면 질염이 더 심해질 수는 있는데 질염이 있다고 해서 바이러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가드넬라가 이전 검사 때보다 농도가 ++에서 +++가 되었는데 심해진 거 아닌가요? “


“몸 상태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거라 현재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는 가능해요. 마이코플라즈마는 이전부터 약을 계속 먹어왔는데 아직도 나오는 거다 보니 이번에 새로운 약으로 처방해 드릴게요. 가드넬라는 후라시닐정이라는 약으로 일주일치 처방해 드릴 거예요.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는 성관계없이도 몸 안에 사는 균이라 이번에 한번 먹는 약 먹고도 계속 나오면 치료를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


“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조무사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심란한 마음을 뒤로한 채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약은 점심 식사를 했으면 지금 당장 복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약 봉투에 귀여운 비타민도 3개 정도 넣어주셨다.



약을 빼먹지 않고 잘 복용하며 면역 관리도 계속 꾸준히 해주려고 한다. 제발 다음 검사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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