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정치와 국가안보에 관심을 갖게 되고. 대한민국 국군장병의 희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라미 작가의 프로젝트도 알게 됐고, 2021년도 달력을 샀다.
이 달력은 특이점이 있는데, 일반 달력에서 다루지 않는, 국군 관련 기념일을 기재한다는 것이다.
6월 15일 : 제1 연평해전
6월 25일 : 625한국전쟁 발발
6월 26일 : 대한해협 해전
6월 29일 : 제2 연평해전
내가 갖고 있는 은행 달력은 저 기념일중에서 625전쟁만 표기되어 있다.
옛날에 '우정의 무대'라고 군부대를 다니는 위문 프로그램이 있었다. 사회자가 군생활 힘들지 않아요? 물으면 군인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내가 불철주야 나라를 지킴으로써 가족들이 편하게 생활하고, 잘 수 있다고.
백번 맞는 말이다. 내일 전쟁이 일어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휴전국에서, 우리의 안전은 한미일 동맹과 빛나는 청춘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다. 감사하게 여겨야한다. 육체적 고된 훈련과 타인과 생활하는데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참으며 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였다.
어렸을 때 군인비하가 왜 있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는 느끼게 됐다. 이 나라는 이념으로 갈라진 분단국가답게 국군장병이 존경받고, 대우 받는 걸 싫어하는 무리들이 너무 많다. 미국처럼, 대한민국 국군장병에 대한 존경과 대우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잊혀진 국군포로의 송환에도 국가가 힘써야한다. 왜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포로들이 북한에 있고, 탈출한 국군포로들은 대한민국의 도움없이 모두 자력으로 탈출해야했다. (내가 알기로 80명 정도 탈출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을 외면하며, 쓰다버린 장기말처럼 여기면 절대 안된다. 국군포로의 인권도 못 챙기면서 무슨 외국인 인권을 챙기고 있나.
정치권에서 지방선거 표심 때문인지 외국인 인권챙기느라, 외국인이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와 같은 급으로 각종 할인혜택을 받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국제결혼은 벼슬이 아니다. 외국인 지방선거권이라니. 기가 찬다. 여기도 저기도 다 잘못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