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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캔 Jul 10. 2022

아베 총리에 대한 잔상

내가 만난 일본

아베가 죽었다.

일본에 있을 때, 너무 기상천외한 범죄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놀랍진 않았다.

그냥 이렇게 죽을 줄은 몰랐단 얘기지.


내가 일본에 갔을 때는 고이즈미 총리의 끝물이었다.

그다음은 아베가 됐고, 내가 일본을 완전히 나올 때까지, 나오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3년 집권에 경제를 말아먹자, '아베가 똥을 싸도 아베만 뽑는다'는 일본인 얘기를 쓴 적 있다.

일본인은 경험을 통해 민주당 3년을 겪고, 민주당을 뽑으면 경제가 좆된다는 사실을 완벽히 파악했다. 


일본에서 본 아베는 고이즈미보다 무능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민주당보단 백배 천배 낫다. 민주당 어떤 의원은 외국인 챙기느라, '자국민'이란 단어도 없어져야 한다고 연설할 정도니까. 남자 배우 출신인데, 그렇게 환경 챙기고, 개념 있고 정의로운 척을 하더니, 불륜을 한 게 들켜서 다음 선거에서 떨어졌다.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네.)


고이즈미가 오래 총리를 했으면, 일본은 좀 더 번영했을 거다.

한국인 입장에선 고이즈미가 물러난 게 잘된 일이지만.




다른 걸 다 떠나서,

내가 아베를 좋게 보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자국민'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베는 북한에 납치된 자국민, 일본인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데려오기도 했다.

그게 정치적 수단이던 뭐던, 자국민을 북한에서 꺼내오는 일본 정부를 보면서, 

지도자의 안보관과 나라의 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국가가 국민을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


한국 정부는 뭘 했나.

한국 정치인을 봐.

누가 <국군 포로의 송환>에 대해서 생각하냐.

있는 한국 군인, 참전용사들도 대우를 못 받는 판에.

기념일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사는 하는데, 말장난이지.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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