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파는 CEO, 부자의 탄생을 말하다”를 읽고
'부자'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예전의 나에게 부자는 나와는 상관없는 어딘가 멀리 있는 사람들이었고, 우리 엄마에게는 '있는 것들'이었다.
'성공'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에게 성공은 뭔가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일생을 바쳐 그것을 이뤄내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변호사가 되면 돈 걱정 안 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딱히 원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전공을 선택하고, 시험에 붙으면 남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20대 대부분의 시간을 고시 공부를 하며 보냈고, 운이 좋게도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문제는 일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항상 긴장해야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가 일상이었다. 거기에 비해 보수는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부자는커녕, 남들처럼 사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내 직업에 '면기 난부(밥을 굶지는 않되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주변 사람들도 다 몰랐다. 그래서 어려울 때면 항상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심지어 시험에 붙자마자 겁도 없이 친척에게 거액의 돈을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주고, 그것을 대신 갚느라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는 시간을 4년 가까이 보냈다. 한마디로 허울뿐인 영광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시험 하나 붙었다고 갑자기 일확천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기대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는데 당시엔 그것을 몰랐다. 그렇게 기대와 달리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큰 이점이 없는 일을 계속하면서 매일 탈출을 꿈꿨다.
내가 다시 부자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아이를 낳고 휴직했다 복직을 하면서부터였다. 내 아이를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기면서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읽고, 이번에 독서 모임에서 '생각의 비밀'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김승호 회장님이라는 산전수전 다 겪은 큰 스승님이 정신 번쩍 들게 하는 냉철한 말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해서, 제자인 내가 스승의 말씀을 따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회장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깊고 넓은 것 같다. 책 전반에 걸쳐서 어찌 보면 냉정한 내용의 말을 참 따뜻한 문장으로 들려주신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그런 문장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마흔 중반이 되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성공은 거대한 삶의 지혜로 단박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작지만 좋은 습성들이 모여 그 사람을 성공으로 인도해나가는 것(108쪽)'이고, '이루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생각해 내면 그걸 상상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라는 것을 얻(153쪽)'을 수 있으며,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 쓰러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은 사람,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65쪽)'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안정감을 찾고 꾸준히 나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한 번뿐인 나의 삶에 무엇을 채울 것인지 열심히 생각하고 상상하며 움직일 것을 다짐해 본다. 그 일환으로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한 목표들을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어 보았다. 목표에는 1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뛰는 것도 있고, 서울 반포에 아파트를 사는 것도 있다. 구하려 하면 방법이 보일 것을 믿는다. 매일 메모장을 보면서 목표를 이룬 나를 상상해 보려 한다.
요즘엔 달리기를 하면서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의 힘도 커지는 것을 느낀다. 회장님 말씀처럼 착하고 성실하되 영악하고 게으르게 일하고, 마음껏 생각하고 상상해서 원하는 삶을 일궈나가는 것이 한 번뿐인 나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 우리 독서모임 멤버들처럼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을 믿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 한다.